올해 전국 집값 14년 만에 최고 상승···세종 45%·서울 10.7%↑
올해 전국 집값 14년 만에 최고 상승···세종 45%·서울 1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값 8.35%··· 전세값 6.54% '9년來 최대'
서울 주택가 전경.(사진=박성준 기자)
서울 주택가 전경.(사진=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2020년은 전국 집값은 8.35% 올라 1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전셋값은 6.54% 올라 9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28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1.36% 올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8.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11.60% 상승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집값은 1∼6월 0.14∼0.48%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7월 0.88%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8∼9월 0.78%, 0.80%로 유지되다가 10월 0.67%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이후 11월 1.43%, 12월 1.36%로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작년 말 대비 9.65% 올랐고, 단독은 3.87%, 연립은 6.47% 상승했다. 아파트와 단독은 14년 만에, 연립은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집값은 올해 10.70% 올랐다. 강북 지역(14개구)의 집값 상승률이 11.13%로, 강남 지역(11개구·10.28%)보다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13.06% 올라 2018년(13.56%) 이후 2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단독과 연립은 각각 6.81%, 8.18%씩 상승해 모두 2007년(7.08%·8.8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수도 이전 논의가 있었던 세종시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44.97%에 달했고, 전셋값은 27.61%를 상승했다.

수도권 집값은 10.57% 상승한 가운데 경기는 11.58%, 인천은 6.72% 각각 상승했다.

광역시·도 상승률은 △세종(36.02%) △대전(12.01%) △경기(11.58%) △대구(9.35%) △울산(7.50%) △부산(6.85%) 등의 순이었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작년 말과 비교해 6.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12.30%)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올해 전국 전셋값은 상반기까지 0.06∼0.27%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새 임대차법 도입이 가시화된 7월 0.44%, 법이 시행된 8월 0.52%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9∼10월 0.87%, 0.83%에 이어 지난달에는 1.68%로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달에도 1.10%로 1%대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 말 대비 7.52% 올랐고, 단독은 2.96%, 연립은 5.61% 상승했다. 아파트와 연립은 각각 2011년(16.21%·7.89%) 이후 9년 만에, 단독은 2015년(3.69%) 이후 4년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서울의 전셋값은 10.15% 올랐다. 강남 지역(10.97%)이 강북 지역(9.30%)보다 오름폭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12.25% 올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8.73% 상승했다.

광역시·도 주택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역시 세종(22.39%)이 1위를 차지했고 대전(9.01%), 경기(8.59%), 대구(6.48%), 울산(6.02%), 인천(5.03%), 부산(3.23%) 등의 순이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