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회장, 한진重 인수전 자신감···"영도조선소 정상화"
우오현 SM회장, 한진重 인수전 자신감···"영도조선소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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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M상선)
(CI=SM상선)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진중공업 또한 전 임직원이 일심단결해 노력한다면 조선소 경영정상화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습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까지 50여개 회사를 인수했지만 한 번도 회사를 매각한 적이 없고 부도난 부실기업을 과감히 인수해 정상화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켜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매각될 한진중공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영도조선소 정상화에 자신감을 재차 표명한 것이다.

앞서 KDB산업은행이 지난 14일 진행한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NHPE오퍼스 △SM상선·SM그룹 △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 등 3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산은은 이번주 내로 입찰제안서를 평가해 다음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SM그룹 측은 모두 영도조선소 부지개발을 목적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했으나 'SM상선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영도조선소에서 조선업을 지속 유지하겠다는 목적을 밝히고 있다.

SM그룹은 보유 자산 9조7000억원 규모에 계열사 53개를 거느리는 국내 재계 순위 38위인 중견그룹이다. 공격적인 외형 확대 전략으로 옛 한진해운의 사업 부문인 SM상선과 대한상선, 대한해운 등 부실기업을 적극 인수해 해운업을 강화했지만, 현재 조선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SM그룹이 조선업과 관련 없는 회사에다 선박 수리만 담당했기에 한진중공업을 정상화를 할 수 없다는 등의 부정적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 회장이 직접 나서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방침과 미래 비전까지 제시하는 등 한진중공업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SM그룹은 종전에도 SPP조선을 인수하려했으나 실패하기도 했다.

SM그룹 관계자는 "조선사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처럼 조선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강하다"며 "한진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13~15만톤급 액화천연가스(LNG)선과 LNG벙커링선의 건조 경험을 살리고 이외에도 탱커와 중형 컨테이너선, 벌커선 등 신조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옛 한진중공업의 명성을 되찾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M상선의 본사는 부산시 중구에 소재해 있는 SM상선 빌딩으로, 한진중공업 인수 시 본사는 동일 건물에 위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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