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게임과 유통업계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자사의 지적재산권(IP) 확장이라는 의미가 있고,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의 축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서로 윈윈이라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최근 남성 브랜드 '스웨거'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샴푸 '감은사막'을 출시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앞서 진행된 '껌은사막'과 '김은사막'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김은사막 출시 당시 주목받은 '사막의 열기로 구웠다'는 마케팅 슬로건에 이어 '사막 같은 머리결에 오아시스 같은 부드러움을'이라는 재미있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감은사막은 지난 15일 11번가 단독 출시 직후 샴푸 베스트 1위를 기록했다. 

감은사막 구매자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쿠폰을 모두 받을 수 있다. 검은사막 쿠폰은 '검은사막 X 스웨거 제휴 상자'와 '검은사막 X 스웨거 보너스 상자' 각 2개로 구성됐다. 검은사막 모바일 쿠폰은 '소망의 상자' 2개 구성이다. 각 상자 개봉 시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 중 하나를 획득 가능하다.

컴투스는 롯데마트와 손잡고 자사의 대표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이하 컴프야)와 겨울철 대표 인기 과일 '감귤'을 대상으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이름은 각 타이틀이 가진 발음상 공통분모를 재치 있게 적용해 제품명은 '컴투스프로야귤'로 정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번 컴투스와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을 위해 제주도 서귀포에서 수확된 감귤 중에서도 고당도 상품으로 선별해 총 10만 박스 물량을 마련했다.

컴투스프로야귤은 1박스 3Kg 단위로 판매되며 전국 롯데마트 매장 및 빅마켓, 온라인몰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품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이번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을 기념해 발행된 컴프야 이벤트 쿠폰이 증정된다. 해당 쿠폰은 게임 내에서 즉시 사용이 가능하며 컴프야 최고급 아이템으로 꼽히는 '구단 선택 플리티넘팩'을 비롯한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넥슨은 네오플이 개발한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와 '간식대장'이 제휴를 맺고 한정판 '던파 간식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전날 밝혔다. 

던파 간식 패키지는 총 22종의 인기 간식과 '던파' 아이템 '간식대장 보상상자'로 구성되며, 오는 31일까지 20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던파의 이미지와 '단짠쾌감 간식앤대장' 문구가 담긴 진열대 포장으로 '아라드인만의 미니 PC방' 콘셉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패키지 구매 시 주어지는 간식대장 보상 상자를 사용할 경우 한정판 '음식대장 크리쳐'를 100% 지급하며, '간식대장 마일리지 주머니', '지옥파티 초대장 2999장', 각종 소모품 등의 보상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진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IP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유저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수익의 목적보다는 IP에 대한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제휴를 하는 입장에서도 게임 주 타킷 층이며 미래의 소비 주체인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