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 올들어 100개···주관실적 돋보인 증권사는?
기술특례 상장 올들어 100개···주관실적 돋보인 증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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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여의도 오피스 빌딩 전경.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大漁)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기술상장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도 100개사를 넘어섰다. 기술상장특례제도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각 상장사들의 주관실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술상장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술성장기업(기술특례, 성장성특례, 소부장특례)은 21곳이다. 연내 상장을 준비중인 알체라, 지놈앤컴퍼니, 석경에이티, 프리시전바이오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22곳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술상장특례제도는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기술성과 성장성을 평가해 상장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가 인증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A등급, BBB 등급 이상을 받으면 된다. 도입 직후 10년간 기술성장기업은 연평균 2~3건 상장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급증하면서 지난 10월 상장한 기술성장기업이 100개사를 넘어섰다.

기술성장기업의 종류는 기술평가특례, 성장성특례, 소부장 특례 등 세 가지로 나뉘어진다. 주로 기술력은 있지만 연구개발, 시설자금 등이 부족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상장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해 왔다. 

올해 상장한 21개의 기업들 중 15개사가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장에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기업에 조달된 공모금액의 평균 규모는 약 269억 원이며, 기타 업종은 156억 원 수준이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기술특례상장은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3개사로 가장 많이 상장시켰다. 대신증권은 셀레믹스, 고비오랩, 클리노믹스 3개사를 성장성특례를 통해 상장시켰다. 고바이오랩은 삼성증권과 공동주간으로 진행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카이노스메드, 이오플로우, 박셀바이오 등 3개사의 제약·바이오 기업을 상장시켰다.

그 뒤를 이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이 2개사로 많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기술특례 상장주간을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1건씩 성공했다. 

제약·바이오 외의 기업의 기술특례상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돋보였다. 올해 상장한 축전지제조, 초전도선 제작, 인공지능(AI) 등 기타 분야 기업은 6개사로 그중 한국투자증권이 서남, 솔트룩스, 바이브컴퍼니, 센코 등 4개사의 주간을 맡았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각각 1개사의 상장을 주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이 일반상장보다 문턱이 낮기 때문에,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의 코스닥 입성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상장일정을 조정한 기업들도 있어, 내년에도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술특례상장이 장기적으로 좋은 효과를 내기 위해선 기술평가를 통해 상장한 기업들의 경영정보가 투명하게 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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