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수출입물가 넉 달 연속 내리막
환율 하락에 수출입물가 넉 달 연속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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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의 교두보인 부산항 감만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의 교두보인 부산항 감만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넉 달 연속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0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1.96으로 전월대비 0.8% 내려갔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8월부터 4개월째 내리막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9% 하락했다. 18개월 연속 하락이다.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16.76원으로 전월(1144.68원)대비 2.4% 하락했기 때문이다. 수출물가는 원화기준으로 집계되는 만큼 환율이 하락하면 상품 가격도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이같은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전월대비 국제유가가 올라 환율 효과를 뺀 수출물가는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43.42달러로 1달 전보다 6.8% 올랐다. 

지난달에는 공산품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0.8% 내렸다. 반도체 D램(-2.4%), 플래시메모리(-4.7%), 휴대용전화기(-2.4%) 등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RV자동차(-2.2%)를 포함한 운송장비가 각각 1.1%, 2.2%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하락의 경우 상반기 재고보유로 하락폭을 축소했던 (반도체) 가격이 재고 보유량이 해소되면서 하락폭을 다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0.3% 하락한 95.78로 집계됐다.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6% 내렸다.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리면서 전체 수입물가지수도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광산품(4.1%)을 포함한 원재료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3.3% 올랐다. 반면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 수입물가가 떨어지면서 1.2% 하락했다. 이외에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9%, 1.7%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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