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유튜브 '전성시대'···토크쇼부터 웹드라마까지 '다양'
건설사 유튜브 '전성시대'···토크쇼부터 웹드라마까지 '다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예인 동반한 분양 홍보부터 부동산 전문가의 토론장까지
전문 정보 채널 '탈바꿈'···웹드라마 등 이색 마케팅도 '눈길'
GS건설 자이tv의 '부동산What수다'와 현대건설 현대건설tv의 '현대건썰' 유튜브 갈무리. (사진= 각 사)
GS건설 자이tv의 '부동산What수다'와 현대건설 현대건설tv의 '현대건썰' 유튜브 갈무리. (사진= 각 사)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온라인 수요자들의 콘텐츠 소비 경향이 점차 글자에서 영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에 발맞춰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 단순하고 딱딱하던 분양 홍보 영상에서 벗어나 부동산 스타 전문가라든지, 연예인을 동원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웹드라마부터 토크쇼까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각양각색의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66.2%로 지난해 47.1%보다 19.1% 늘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유튜브 공화국'으로 불린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유튜브를 이용한 한국인은 3377만명이었으며, 총 이용시간은 무려 531억분에 달한다.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9.5시간로 국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12시간)의 2배를 넘는다. 

당초 유튜브 시장은 건설사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수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의 특성상 구독 연령대가 높은 데다 영상 또한 단순한 분양 정보 전달 수준에 그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도 떨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고 최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모든 연령에서 높아지면서 유튜브 마케팅에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GS건설의 '자이tv'는 현재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21만6000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채널은 당초 현장 데이터 영상을 모으고 아파트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수준에서 부동산 시장 전문가가 출연해 토론하고 전망을 내놓은 정보 채널로써 발돋움하며 많은 구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부동산What수다', '차이나는클래스', '분양이야기' 등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What수다는 정보 전달은 물론 업계 전문가들이 출연해 토론하고 시장 전망을 내놓는 콘텐츠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자이tv 내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들은 브랜드 홍보부터 시작해 주요 단지 정보, 입지 분석, 견본주택 투어, 시장 전망·분석 등 각종 콘텐츠들이 혼합돼 있다.

현대건설의 '힐스캐스팅'도 지난달 10만 구독자를 확보했다. 힐스캐스팅 역시 분양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은 물론 시장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부동산 토크쇼' 등을 통해 입지를 넓혔다. 특히 현대건설은 건설 브랜드를 홍보하는 '현대건설tv'와 주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힐스캐스팅 등 두 개의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데, 현대건설tv는 마케팅 접근법을 달리 하고 있다.

현대건설tv의 가장 많은 조회수를 차지한 영상은 쿠웨이트 해외건설 현장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조회수는 200만회를 넘어선다. 이외에도 안전모를 오브제로 활용해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품을 선보인 '상상력 캠페인', 래퍼 키썸과 함께 노래한 뮤직비디오 'Make Your Own Style', 웹드라마 '현대건썰' 등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건설 분야를 다양한 업계와 협력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구고 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라이프'는 영상매거진 형태의 유튜브 채널로 주 2회씩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홍보 영상을 필두로 분양 소개 영상 등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10만6000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올해 '감성을 건설하다'는 컨셉의 '채널 래미안'을 선보이고 현재까지 6만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의 약진도 눈에 띈다. KCC건설은 구독자 수는 4000명 수준으로 많지 않지만 가족의 모습과 의미를 담은 브랜드 홍보 영상 '문명의 충돌' 편은 조회수가 무려 3500만회를 넘어섰다. 지난해 선보인 '엄마의 빈방' 역시 1807만회라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현실적인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공감과 주목을 받았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높아진 유튜브 점유율은 물론 최근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고, 5G 인터넷이 상용화되면서 영상물의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며 "실제 분양 홍보 생방송을 통해 상담문의를 줄인다든지, 친근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앞으로 유튜브 활용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