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한화도시개발 합병
덩치 키우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한화도시개발 합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원의 효율적 배분, 빠른 의사결정 등 경영 효율 극대화
한화그룹 사옥
한화그룹 사옥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솔루션이 '경영효율성'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를 합병한다.

또 다른 자회사인 한화도시개발도 자산개발 사업부문과 울주부지부문으로 인적 분할 뒤 자산개발 사업부문을 합병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8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4월(잠정)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들 자회사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신규합병 법인의 재무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이번 합병은 각 부문간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과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결정됐다.

한화갤러리아 합병은 자본 조달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수 경기가 얼어붙고, 온라인 유통채널만 활성화되면서 갤러리아의 실적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유통부문)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372억원으로 전년동기(4823억원) 대비 30.1%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4억원에서 76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화갤러리아는 프리미엄 리테일 분야에 새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합병이 자본 조달 등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신용도 상승으로 자본 조달 비용이 감소하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도시개발과의 합병도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화도시개발이 산단을 개발할 때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설비 작업을 진행하는 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합병으로 기존 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전략 4개 부문에 갤러리아, 도시개발 2개 부문이 더해져 총 6개 부문 체제로 운영된다.

도시개발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은 각자 대표 체제로, 도시개발 부문은 사업 규모를 고려해 부문장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울주부지부문은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흡수합병에서 제외됐다.

한화솔루션은 기존의 소재·태양광 사업 구조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태양광 사업 초기부터 해외 영업을 담당하며 사업 성장에 기여해왔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한화그룹)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