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빈자리 공략하라"···삼성·샤오미, 신작 출시 앞당긴다
"화웨이 빈자리 공략하라"···삼성·샤오미, 신작 출시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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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월 '갤럭시S21', 샤오미 '미11' 출시 예상
LG전자, 5월보다 빠른 3월 롤러블폰 출시 전망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내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작 출시 일정이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는 예년과 다르게 시일을 앞당겨 내년 1월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삼성전자는 해마다 2월 중순께 갤럭시 시리즈의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3월 초 제품을 출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내년 1월 14일 온라인 언팩 이후 같은 달 29일 국내외 출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6.2인치) △갤럭시S21 플러스(6.7인치) △갤럭시S21 울트라(6.8인치) 등 세 모델로 출시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S펜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 전작 대비 카메라 모듈 디자인이 얇아지고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5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엣지 디스플레이 대신 플랫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조기 출시에 대해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리는 동시에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함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는 화웨이의 14%(올해 3분기 기준)에 달하는 스마트폰 점유율이 내년 4%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신작 출시가 빨라짐에 따라 다른 제조사들도 이에 발맞춰 신작 출시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의 경우 이달 이벤트를 열고 '미11' 시리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 직후 사전예약과 함께 정식 출시는 1월이 예상된다. 미11 시리즈의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 888 칩셋을 최초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퀄컴 테크서밋 행사에서 "스냅드래곤 888은 샤오미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11에 최초로 탑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88 칩셋의 경우 갤럭시S21 시리즈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삼성 '갤럭시S10' 공개 당일 '미9'을, 올해 '갤럭시S20' 공개 당일 '미10'을 공개하면서 '견제'에 나선 적이 있다.

LG 롤러블폰 에뮬레이터 공개. (사진=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 갈무리)
LG 롤러블폰 에뮬레이터 공개. (사진=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 갈무리)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을 5월에 발표했으나, 첫 롤러블폰(둘둘 말았다 펴는 스마트폰)은 내년 3월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달 30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자사 전산망에 LG전자 롤러블폰(모델명 LM-R910N)을 등록했다.

또 LG전자는 이달 1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장치 특성을 복사하거나 똑같이 실행하도록 설계된 장치)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에뮬레이터에 따르면 LG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갖췄고, 펼치면 7.4인치 1600x2428 화면비가 된다. 개발자들은 이 에뮬레이터를 참고해 초기 롤러블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에뮬레이터 공개로 롤러블폰 공개·출시가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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