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에이런, 폐수 속 '고농도 미세 입자' 처리 기술로 주목
소셜벤처 에이런, 폐수 속 '고농도 미세 입자' 처리 기술로 주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실시한 ‘환경분야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 최종 업체로 선정된 벤처기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환경부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실시한 ‘환경분야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 최종 업체로 선정된 벤처기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폐수 처리 소셜 벤처 에이런이 오염수 재활용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설비 유지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에이런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진행해온 사회적기업·소셜벤처 등을 발굴, 육성 지원 '환경 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에 최종 선정됐다.

에이런은 물이 흐르면서 입자를 떠오르게 하는 양력현상을 이용한 필터링 기술과 고분자·그래핀 신소재를 결합한 필터막 제조 기술을 이용해 폐수를 재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폐수 여과 기술은 오염물질을 충분히 처리하지 못해 낮은 오염 농도의 폐수에도 막힘(파울링)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또 현재 산업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디스크 필터는 성능을 신뢰할 수 없고, 잦은 필터 교체·세척으로 유지 보수비가 많이 투입된다. 폐수 내 오염물질도 최대 50~300ppm 이하의 농도, 1~40μm 입자사이즈의 처리만 가능한 수준이다.

에이런이 개발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활용하면 △고농도 (500ppm 이상) 미세 입자 (0.5μm) 제거와 혼탁한 폐수 처리의 획기적 개선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가능한 필터링 △별도 세척 공정이 불필요하고 저동력을 사용해 기존 대비 85% 낮은 유지 관리비 절감 △기존 장치 대비 최대 12배 설치 면적 축소 등이 가능해진다.

향후 에이런은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여과 장치 판매와 기술라이센싱(기술수출)을 통해 2023년 매출액 112억원으로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 대비 약 9배 증가한 수치다.

또 국내 약 2400개, 약 3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민간 산업폐수 시장을 비롯해 공공시설, 하수처리장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반도체·선박·약품·해수담수 등 고부가 가치 시장과 공기용 정화 필터 시장에도 진입, 글로벌 필터 장비·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지속적인 환경 구축 실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오순봉 에이런 대표는 "SK이노베이션과 환경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환경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에 최종 선정돼 에이런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필터 기술로 글로벌수처리 시장에서 환경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