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강남 아파트값 상승 전환···전세대책 효과 미미
두 달 만에 강남 아파트값 상승 전환···전세대책 효과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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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규제지역 지정에···김포·부산은 꺾이고 파주·울산은 '풍선효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두 달여간 멈춰있던 강남 아파트값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19 전세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고, 이런 움직임이 아파트값의 오름세까지 견인하면서 정부의 시장 안정화대책이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0.02%)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0.15%)과 지방(0.31%) 등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하락하면서 지난주 8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던 전국 상승폭 역시 이번주(0.23%) 상승세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목할 것은 강남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강남 아파트값은 지난달 들어서면서 보합(0%)으로 전환한 뒤 약보합세를 이어왔는데 이날 상승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은 이에 대해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초구는 반포동 위주로, 송파구는 신천동 일부 재건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뛰면서 강남3구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강북에서는 마포구가 성산동 구축 및 도화 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으며, 용산구는 인촌역 인접 단지와 효창·산천동 일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성북구는 길음·정릉·종암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올랐으며 성동구는 옥수·행당동 중소형 위주로, 은평구는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뛰었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동대문구(0.05%) △강북구(0.04%) △관악구(0.04%) △광진구(0.03%) △노원구(0.03%) △마포구(0.03%) △양천구(0.03%) △강서구(0.03%) △강남구(0.03%) △종로구(0.02%) △중구(0.02%) △용산구(0.02%) △중랑구(0.02%) △성북구(0.02%) △은평구(0.02%) △서대문구(0.02%) △구로구(0.02%) △금천구(0.02%) △영등포구(0.02%) △서초구(0.02%) △송파구(0.02%) △성동구(0.01%) △도봉구(0.01%) △동작구(0.01%) △강동구(0.01%) 등 모든 구가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13일 신용대출 관리방안이 발표되는 등 시장 안정화 정책이 지속되고 종합부동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중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된 김포(0.98%)는 지난주(2.73%)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반면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파주(1.06%)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교통 기대감이 있는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고양 덕양구(0.49%)와 일산 동구(0.37%), 서구(0.34%) 등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기 지역의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에서도 조정대상지역으로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가 묶이면서 풍선효과가 일었다. 해운대구(0.62%)와 수영구(0.43%)는 모두 상승세가 꺾인 반면 부산 진구(1.03%), 울산(0.96%), 대전(0.42%) 등의 오름세가 확대됐다.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울산(0.65%) △부산(0.54%) △대전(0.42%) △경남(0.36%) △대구(0.32%) △충남(0.30%) △세종(0.27%) △경기(0.22%) △충북(0.21%) △광주(0.19%) △전북(0.17%) △경북(0.13%) △인천(0.12%) △강원(0.11%) △전남(0.08%) △서울(0.02%) △제주(0.01%)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셋값 역시 정부의 24번째 부동산 대책인 전세 안정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5% 상승하며 지난주(0.15%)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수도권(0.25%)에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방(0.34%)의 전셋값은 되레 상승폭을 키우며 전국(0.30%) 상승폭은 지난주 오름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36%) △울산(0.75%) △대전(0.49%) △부산(0.41%) △경남(0.40%) △충남(0.39%) △인천(0.38%) △경기(0.28%) △대구(0.24%) △충북(0.23%) △광주(0.22%) 등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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