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자 76% '85㎡ 이하 중소형'에 청약
올해 청약자 76% '85㎡ 이하 중소형'에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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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올해 청약 지원자 10명 중 7명이 전용면적(이하 전용) 85㎡ 이하 중소형에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114 REPS에 집계된 올해 청약통장 접수 기록을 분석한 결과 11월까지 아파트 청약 신청한 건수는 총 371만7847건으로 이 중 282만2945건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청약자의 76%나 차지하는 수치다.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총 89만4902건으로 전체 24% 수준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주택 규제로 인해 대출 규제가 강화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환금성이 우수한 중소형 새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 중소형의 청약경쟁률은 좋았다. 지난달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의 최고 경쟁률은 2가구 모집에 1575명이 청약한 59㎡A(787.5대 1)에서 나왔다. 이 단지는 26가구 모집에 1만3964명이 몰려 537.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대 서울 1순위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또한 4월 서울 양천구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목동'도 59㎡A가 19가구를 모집하는 데 3397명이 청약해 178.7대 1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8.1대 1이었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집값으로도 확인된다. 부동산114의 전국 아파트 가격변동률 자료를 보면 올해들어 11월20일까지 중형(전용 60~85㎡ 이하)이 9.98%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소형(전용 60㎡ 이하)이 9.44%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85㎡ 초과)은 7.92%로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대형 아파트보다 집값이 낮고 대출도 원활한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연말에 분양을 앞둔 신규 물량 중에서도 중소형을 포함하고 있는 단지가 많은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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