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으로 '수령 196년 살구나무' 품었다
친환경 건축으로 '수령 196년 살구나무'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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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내 살구나무 전경. (사진= 대림산업)
서울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내 살구나무 전경. (사진= 대림산업)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대림산업은 올해 5월 입주한 서울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내에 수령 196년의 국내 최장수 토종 살구나무가 보존돼 있다고 5일 밝혔다.

나무는 높이가 13m로 어른 허리 높이에서 둘레가 250cm에 이른다. 봄에는 분홍 꽃을 피우고 초여름에는 살구 열매를 맺는다. 대림산업은 자연 지반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특수 설계를 적용했으며 흙을 교체하고, 병충해 방지를 위해 약제를 살표했다. 이와 함께 공사 중에도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외부인 접근을 금지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단지의 상징인 살구나무를 어느 곳에서든 조망이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이 나무는 지난 2004년 12월 서울시의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가 자리잡은 주변 일대가 재개발이 예정됐지만 나무를 보호하는 조건으로 재개발이 승인되면서 단지를 대표하는 조경이 됐다.

최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림산업은 친환경 개념을 빠르게 도입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5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용인에 기존 주택 대비 냉·난방 비용이 20~30% 수준인 패시브(Passive) 하우스 개념의 '3리터 하우스'(단독주택)를 건립하며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2012년에는 업계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아파트를 공급한 데 이어 2014년 국내 최초의 냉난방 에너지 제로 공동주택을 준공했다.

특히 대림은 에너지 절감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 주요 기술들을 자체 연구 개발해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대림이 시공한 '삼척그린파워' 사택은 총 100가구, 13개 동 규모로, 에너지 저감형 공동주택으로 건설됐다.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유아방, 노인정 등의 부대 시설도 냉난방 100%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시공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후변화 극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건설상품의 핵심가치와 출발점은 절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상 생활 속에서 과소비되는 에너지를 제거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절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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