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폭등에 '차라리 사자'···다시 뛰는 서울 아파트값
전셋값 폭등에 '차라리 사자'···다시 뛰는 서울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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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시도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꾸준히 오른 것은 물론 오름세까지 확대되자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상승하며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0.02%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의 오름세는 지난 8월말부터 10월 중순까지 0.08~0.09% 수준을 오르내리다 3주 연속 오름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도권(0.23%)의 경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지방(0.23%)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국(0.23%) 역시 상승폭이 소폭 뛰었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임대차법 개정 및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송파구는 문정·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학군 및 교통 접근성이 용이한 반포·잠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는 학군수요가 있는 대치·압구정동 위주로, 강동구는 둔촌·명일·암사동 역세권 위주로 뛰었다. 이외에도 동작구는 사당·흑석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으며 관악구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금천구는 시흥·독산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지역에서는 마포구가 아현동 대단지 및 공덕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으며 용산구는 이촌·서빙고동 구축 위주로 뛰었다. 성북구는 정릉동 일부 준신축 및 돈암·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는 창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송파구(0.21%) △서초구(0.20%) △강남구(0.19%) △강동구(0.18%) △동작구(0.17%) △마포구(0.15%) △용산구(0.12%) △성북구(0.11%) △금천구(0.11%) △관악구(0.11%) △도봉구(0.10%) △노원구(0.10%) △서대문구(0.10%) △은평구(0.09%) △구로구(0.09%) △영등포구(0.09%) △중랑구(0.08%) △강북구(0.08%) △중구(0.07%) △성동구(0.07%) △강서구(0.07%) △동대문구(0.06%) △양천구(0.06%) △광진구(0.05%) △종로구(0.02%) 등 25개 모든 지역구에서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계약갱신청구권, 청약 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과 가을철 이사수요가 맞물리면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강남·강북권 학군 및 역세권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세종도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행복도시 내 고운·도담동 및 조치원읍 위주로 매매가격과 함께 동반 상승했다. 세종 전셋값은 올해 누계로만 43.24% 상승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세종(1.26%) △울산(0.60%) △인천(0.48%) △충남(0.33%) △대전(0.30%) △강원(0.26%) △부산(0.25%) △경기(0.24%) △대구(0.21%) △전북(0.18%) △충북(0.17%) △경남(0.14%) △서울(0.12%) △광주(0.11%) △경북(0.10%) △전남(0.06%) △제주(0.03%)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되자 매매값 또한 오름세가 확대됐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째 0.01% 상승폭을 이어갔으나, 재차 상승폭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매매시장에 대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지만 전셋값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매매값 역시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 고가 재건축 단지는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했으나, 그 외 중저가 단지는 전세물량이 부족한 영향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0.15%)과 지방(0.19%) 모두 상승폭이 크게 뛰면서 전국(0.17%) 상승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도별로는 △대전(0.41%) △부산(0.37%) △대구(0.30%) △울산(0.27%) △세종(0.25%) △경기(0.23%) △충남(0.23%) △인천(0.15%) △전북(0.15%)등은 상승했으며, △제주(-0.01%)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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