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셋값 13개월째↑···추석·코로나 탓에 오름폭은 '둔화'
전국 전셋값 13개월째↑···추석·코로나 탓에 오름폭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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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택종합 전셋값 0.47% 올라
2020년 10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사진= 한국감정원)
2020년 10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전국 주택 전셋값이 13개월째 뛰었다. 다만 추석 연휴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여파로 상승폭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 등 포함) 전세가격은 0.47% 상승하면서 1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 9월 0.53% 상승한 것과 비교해 상승폭은 0.06% 둔화됐다. 전셋값은 올해 0.28%의 상승폭으로 시작해 2~5월 감소하면서 5월에는 0.09%까지 줄었으나 6~9월까지는 4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워왔다.

서울은 0.35%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월(0.35%) 대비 상승세가 줄었다. 강남4구에서는 송파구(0.41%)가 잠실·신천동 등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40%)가 한신4지구 등 정비사업 이주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강남구(0.39%)는 대치동을 비롯한 학군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강동구(0.39%)는 리모델링 사업단지(둔촌, 현대 등) 이주수요 영향으로 뛰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63%)가 성수·행당동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노원구(0.52%)가 학군이 양호하고 중저가 단지 위주로 뛰었다. 성북구(0.38%)는 길음·석관·종암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은평구(0.33%)는 주거 및 교통 환경이 양호한 녹번역 주변과 불광동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0.56%)과 지방(0.39%)에서도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수도권(0.56%)에서는 인천(0.68%)은 중·연수구 신축 단지 위주로, 경기(0.67%)는 이주 수요가 높은 광명시와 입주 물량이 적은 수원시 위주로 상승폭이 올랐다. 지방에서는 세종(5.48%)에서 다정동 등 행복도시 내 주요 지역 위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감정원 관계자는 "새로운 임대차 2법의 시행과 시장 안정화를 위한 거주 요건이 강화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와 코로나19 방역 강화 등에 따른 활동 위축 등으로 지난달 전세 상승폭은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2% 올라 전월(0.4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16%)을 비롯해 수도권(0.30%)과 지방(0.34%)에서도 상승폭이 모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7.69%까지 상승폭을 키웠던 세종(1.43%)의 경우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행정수도 이전 기대심리 영향에 높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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