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석달간 7.5% 폭등···2년치 상승분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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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새 서울 아파트 평균 3750만원↑···직전 21개월 상승치에 육박
서울 주택가 전경.(사진=박성준 기자)
서울 주택가 전경. (사진=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7월 말께 새로 도입된 임대차법 이후 최근 3개월 안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750만원 넘게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년 동안 평균 전셋값이 7500만원 가량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름폭은 직전 1년9개월과 비슷한 수치다.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677만원으로 나타났다. 조사 이후 처음 5억원을 넘겼던 지난 8월(5억111만원)과 비교하면 3756만원(7.5%) 뛰었다.

특히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2년 전 4억6160만원을 기록한 값보다 7517만원(16.3%) 올랐는데, 최근 3개월 내 상승폭이 2년 상승폭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같은 추세대로 간다면 6개월 뒤에는 지난 2년 동안의 상승폭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 7월 말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법이 도입되면서 8~10월 새 전세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3개월 새 3.3㎡당 평균 145만9000원 뛰었다. 지역구별로는 금천구가 11%(3640만원)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며 △성동구 10.9%(6031만원) △은평구 10.3%(3832만원) △강동구 10.2%(4996만원) △강북구 9.5%(3402만원) △광진구 9.5%(5295만원) △동대문구 9.3%(3902만원) △성북구 9.2%(4123만원) △노원구 9%(3076만원) 등을 기록했다.

전세 계약 갱신 기간인 2년 전과 비교해 평균 전셋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전용 86.8㎡ 기준으로 강남구가 1억5363만원 상승하며 20.4%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 21.9%(1억1048만원) △광진구 19.6%(9997만원) △금천구 19.4%(5962만원) △송파구 19.2%(1억131만원) △성북구 17.8%(7387만원) △강북구 16.9%(5681만원) △은평구 16.4%(5766만원)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런 전세대란 속에서 전셋값은 당분간 계속 상승항 것으로 보이며, 4억원 미만의 전세 매물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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