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코리아세일페스타 실효성 '갸우뚱' 
유통가, 코리아세일페스타 실효성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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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으로 전자상거래 독무대 전망
"오프라인 업계 파급효과 누리기 어려울 것"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매전 득템마켓' 행사 포스터. 코리아세일페스타추진위원회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인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을 위한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매전 득템마켓'을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채널 6개와 롯데(본점), 신세계(광주점) 등 백화점 매장 4곳에서 진행한다. (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추진위원회)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매전 득템마켓' 포스터. (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추진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유통업계가 11월1~15일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준비에 한창이다.  정부는 올해 행사 규모가 역대 최대라며 내수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유통업체에선 코세페 효과에 시큰둥한 눈치다.    

30일 코세페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참여 업체는 1506곳으로 지난해 704곳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전국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한다면서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제2차 한국판뉴딜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번주 일요일부터 2주간 2020 코세페가 열린다. 패션, 자동차, 전자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소비재 대상 특별기획전이 개최돼 국민 체감 할인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정부 방침에 발맞춰 코세페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쿠팡·이베이코리아·티몬·위메프, 지에스(GS)25·씨유(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유통업체 외에 전통시장,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힘을 보탠다. 롯데는 8개 유통 계열사를 통해 2조원 규모의 물량을 동원한다. 현대백화점은 100여종에 이르는 할인행사를 연다. 

일각에서는 코세페가 6년째 열리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아 내수 진작 효과가 미흡할 것으로 여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별로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행사 이름이나 홍보 계획을 달리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코세페가 주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독무대가 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커머스가 급성장하는 만큼, 코세페에서도 오프라인 업체들은 파급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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