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임기 만료 '코앞'···후임 인선 '안갯속'
거래소, 이사장 임기 만료 '코앞'···후임 인선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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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1일로 종료된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의 공식적인 후임 인선 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사 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 만료 한달 전에 구성하도록 돼 있어, 현재 구성된 상태"라며 "그러나 이후 절차에 대해 진행된 건 없고, 공개모집 공고도 아직 안나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사외이사 5명,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구성하고, 이후 절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의 이사장 선임은 추천위를 구성한 이후 공개모집 공고를 통해 후보자들을 모집한다. 이후 후보자 서류접수, 면접심사, 추천위 후보 단수 추천 등의 과정을 통해 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선임에는 최소 한달의 시간이 소요된다.

정지원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맞춰 후임자를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다. 이후 절차를 바로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12월 초중순에 후임자 선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차기 이사장으로는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위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협상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후보자로 언급됐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거부 의사를 직접 밝힌 바 있다.

절차의 진행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정지원 이사장의 연임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사장을 포함한 거래소 임원의 임기는 본래 3년이지만,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다만 정 이사장은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5인의 후보로 이름을 올린 만큼, 연임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임기가 만료된 이후에도 후임자가 오기 전까지 정지원 이사장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이사장이 사퇴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경우, 대행 체계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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