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택배기사님들 #늦어도 괜찮아요" 
이재명 "택배기사님들 #늦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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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부·국회에 안전망 마련 요청···경기도 '택배노동자 지원 전담TF' 가동
2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종이에 '택배기사님들 #늦어도 괜찮아요'라고 적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스타그램) 
2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종이에 '택배기사님들 #늦어도 괜찮아요'라고 적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스타그램)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노동시간 단축, 분류인력 투입, 산재보험 적용, 더 나아가 지속적인 안전망 마련을 기업과 정부, 국회에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2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이 지사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올해 14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언택트(비대면) 산업의 특수를 낳았지만, 호황의 그늘엔 노동자들의 절규가 있었습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택배노동자들은 그저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당장 한 사람의 노동자가 일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노동이 가중되는 구조가 문제라면, 그 구조를 바꾸어야지요"라면서, 종이에 '택배기사님들 #늦어도 괜찮아요'란 글을 쓴 사진을 올렸다. 

이 지사의 민선7기 도정철학인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 실현을 위해 경기도가 '택배노동자 지원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28일 경기도는 "장시간 노동 및 불공정 계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택배노동자들을 위한 전 방위적 지원에 나선다"며 "TF 구성을 계기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지원 정책들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불공정계약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협의 전담 기구"인 TF의 구성원은 노동국장과 홍보미디어담당관을 비롯해 공정국·보건건강국·철도항만물류국 관계자다. 노동 분야 외부 전문가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도 논의에 참여한다. 

TF는 택배노동자에게 권리금과 보증금 지급 등을 강요하는 불공정 계약을 해소하기 위해 '전담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업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장시간 노동과 중량물 반복 취급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등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들을 위해 마을노무사 제도를 활용한 '산업재해 신청 지원'도 추진한다. 택배노동자가 상담받기 편한 지역의 마을노무사를 배정하고, 선임 비용은 모두 경기도가 부담할 방침이다. 

원청 택배회사와 대리점, 고객으로부터 '갑질'을 당한 택배노동자를 돕는 '감정노동자 심리치유 지원 사업', '우리회사 건강주치의 사업'을 활용한 택배노동자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사업주와 택배노동자 대상 '찾아가는 노동인권 교육' 등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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