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카드사, 재난지원금 수수료 수익 2천억원 육박"
[2020국감] "카드사, 재난지원금 수수료 수익 2천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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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민주당 의원실 자료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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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재난지원금 지급 때 사용된 카드로 인해 카드사들이 거둔 수수료 수익이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사용된 카드로 인해 카드사들이 거둔 수수료 수익은 1967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8월 카드를 통한 재난지원금 이용액은 14조9891억원이다. 신용카드가 7조4255억원, 체크카드는 3조4165억원, 선불카드는 4조1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을 가장 많이 챙긴 곳은 NH농협은행(462억7000만원)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407억3000만원과 247억1000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삼성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은 10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

민 의원은 "카드사들이 수수료 수익은 물론 영업에 보탬이 될 세대주 외 세대원수 등 각종 정보를 획득하는 부가적 이익도 얻었지만, 영업 비용 등 큰 지출요인은 없을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의 지급 목적에 걸맞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카드사들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결제에 따라 카드사에 수수료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재난지원금 결제 가맹점에는 백화점, 마트 등 대형가맹점은 제외되어 있고 대다수가 원가 이하의 우대수수료율(0.8%~1.6%)을 적용받는 영세중소가맹점으로서 자료상의 수치를 평균 수수료율로 환산할 시에도 약 1.3%에 불가하다"며 "이러한 수수료수익에서 결제 관련 비용(자금조달비용, 상품 부가서비스 지원 비용 등)을 제외할 경우 이익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해 추가로 소요된 시스템 구축 비용, 고객 응대 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그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민형배 의원 (사진=의원실)
민형배 의원 (사진=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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