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HDC그룹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를 통해 강남역 인근 노후 오피스 빌딩을 매입하고 복합공유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유니언타운 강남점'을 오는 12월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HDC자산운용은 지난달 '에이치디씨 제1호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통해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지원빌딩을 약 300억원에 매입하고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어학·소매 등이 결합된 복합공유공간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이 건물은 입지, 교통, 부지 등 미래 개발 가능성이 높지만 정형화되지 않은 임차 구성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HDC자산운용은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가 기획했던 '유니언타운'의 전략을 채택하고, 지원빌딩을 소매가 활성화된 오피스 빌딩으로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빌딩의 지하 및 저층부에는 강남역 인근 직장인을 겨냥한 배달형 공유 키친과 레스토랑, 카페 등 소매점을 배치하고, 중·상층부에는 소규모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를, 상층부는 어학 라운지를 구성하도록 기획됐다. HDC자산운용은 유니언플레이스와 10년 장기 임차계약을 바탕으로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이는 도시문화기업 유니언플레이스가 기획했던 '유니언타운'의 가치부가(밸류애드) 전략이다. 유니언플레이스가 지난 2018년 매입한 유니언타운 당산점은 저층부에 놀이 공간을 설치하고, 중층부에는 창업가를 위한 공유 오피스와 공유 키친을, 상층부에는 셰어하우스 등을 구성해 운영 수익을 높인 사례다.
김홍일 HDC자산운용 대표는 "서울 대표 도심지인 강남역에서 빌딩 가치 극대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도심 공간 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