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77억5000만원.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의 아파트값이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더힐은 지난달 4일 전용면적 243.642㎡가 77억5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으로, 단지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 4월 전용 240.35㎡와 지난달 240.23㎡에서 나온 73억원이다.
한남더힐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최고 실거래가 1위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전용 244.79㎡가 84억원(3층)에 거래되면서 2006년 부동산 매매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역대 최고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주택자를 향한 각종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자 초고가 아파트 중심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향후 역대 최고가 갱신 또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남권 뿐만 아니라 비강남권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전용 84㎡ 아파트가 20억원을 넘어서는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7536㎡는 지난달 7일 20억원(18층)에 매매계약이 쳬결됐다. 이처럼 강남권역이 아닌 비강남권에서 20억원을 상회하는 것은 지난 성수동1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트리마제'를 제외하면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앤드 롯데월드몰' 전용 244.94㎡는 지난해 9월 115억원에 거래돼 역대 오피스텔 매매 최고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매매된 최고가 오피스텔은 지난 8월 62억1860만원에 거래된 동자동 '트윈시티 남산' 전용 488.54㎡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