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자 절반 1천세대 이상 대단지 몰렸다
올해 청약자 절반 1천세대 이상 대단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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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아파트 건설현장.(사진=나민수 기자)
경기도 한 아파트 건설현장.(사진=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올해 1~8월까지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00세대 이상 대단지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내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점과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지역 시세를 주도한다는 점이 한 몫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1000세대 이상 대단지는 2.20 부동산 대책에 이어 6.17, 7.10 대책까지 발표되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수요가 뒷받침되며, 불확실한 시장 내에서도 똘똘한 한 채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23일 리얼투데이가 올해 1~8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77개 단지(공공물량 제외)에 총 243만2422명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인 54개 단지에 118만834명(전체의 48.5%)이 접수하며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으며 △500세대 이상~1000세대 이하(93개 단지), 69만3643명(28.5%) △500세대 미만(130개 단지), 55만7945명(23%)이 각각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경신한 단지 역시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인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1464세대, 340.27대 1)였으며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1559세대, 105.34대 1) △천안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1023세대, 131.05대 1) △부산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1057세대, 157.62대 1) △대구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1079세대, 87.82대 1) 등 지역 내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저마다 1000세대 이상 대단지이기도 했다.

이는 대단지일수록 투자가치가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5년(2015~2019년)간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집계해본 결과, 1000세대 이상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강세를 보였다.

이 중 1500세대 이상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3.13%로 가장 높았으며 1000세대~1499세대 아파트가 31.22%로 뒤를 이었다. 이어 △700~999세대 아파트 27.69% △500~699세대 25.66% △300~499세대 25.00%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300세대 미만 아파트가 29.10%로 다소 오름세를 보였지만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상승률에 미치진 못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도 1000세대 이상 대단지를 조성할 만큼 사업 부지가 큰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급 측면에서의 희소성이 존재한다"며 "특히 대규모 사업으로 시공 노하우가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주로 시공하여 완성도를 높이는 만큼 대단지 아파트의 상품성은 중, 소단지 아파트 대비 우수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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