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이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 시대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주력 스마트건설 기술 영역으로 △OSC(Off-Site Construction) △건설 자동화 △스마트 현장관리 △디지털 사업관리 등의 4가지로 구분해 실용적이고 선적인 기술 발굴·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공장에서 건물의 구조물, 설비 등을 사전 제작한 뒤 건설현장에서 조립하는 OSC 기술은 시공 생산성 향상 및 작업 안전성 확보 효과가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사내 태스크포스(TF) 팀 구성을 통해 OSC 기술을 차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을 건설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건설 로보틱스 분야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부터 사람의 손과 팔 만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다관절 산업용 로봇' 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며, 올해부터 현장관리용 '무인 순찰 로봇'을 비롯해 용접, 페인팅 등 반복 작업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시공 작업용 로봇'을 국내 현장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굴삭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작업 위치, 깊이, 기울기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작업을 보조하는 등 건설 중장비를 반자동으로 제어해 정밀시공을 가능하게 하는 MG(Machine Guidance), MC(Machine Control) 시스템을 도입하며,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비정형 시공 기술도 오는 2022년까지 개발해 선보인다.
스마트 현장관리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드론, 레이저 스캐너, 건설장비 부착 카메라 등을 활용해 취득한 데이터를 GPS 자료와 결합해 현장의 3D 형상을 구현한다. 이를 건축정보모델(BIM)과 연동해 공사 현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인 '하이오스(HIoS)'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지난 2018년 빅데이터 플랫폼을 시범 도입한 이래 분석 역량을 높였으며, 올해부터는 이를 현장 공정, 품질, 안전 관리 등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안전사고에 대한 현장별 데이터를 수집해 공사 유형과 공정 단계별로 발생 위험성이 높은 사고 유형을 예측하는 알고리듬을 개발해 사전 안전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한 생산성 및 품질 향상,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행체계 및 작업환경의 변화가 건설업계의 큰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향후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