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아파트값 1년 새 36% 폭등···6대 광역시 '1위'
부산 수영구 아파트값 1년 새 36% 폭등···6대 광역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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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년 8월 6대 광역시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사진= 경제만랩)
2019~2020년 8월 6대 광역시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거래 잠김 속 신고가 아파트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6대 광역시 주요 자치구에서도 이같은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중 부산 수영구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부산 수영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551만400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8월 2111만8000원으로 집계돼 1년간 무려 36.13% 만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재건축 영향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동래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시켰다. 이에 타 지역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대폭 증가했고, 재건축 사업 속도도 빨라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실제 올해 1~7월 부산 수영구의 관할시도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거래량은 399건으로 1~7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실거래가에도 상승세가 반영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하는 '삼익비치' 전용면적 131㎡는 지난해 8월 8억1000만원(12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17억3000만원(9층)에 거래돼 1년새 무려 9억2000만원이 상승해 11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6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 10곳 중 5곳은 대전으로 조사됐다. 대전 중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 866만7000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1124만9000원으로 1년간 2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전 서구는 982만9000원에서 1266만9000원으로 28.89% 뛰었다.

이같은 상승 기류에 힘입어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7월 6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5만7852건으로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조사한 지난 2006년 이후(1~7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가격 급등은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영향이 크다"라며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점으로 시중의 유동자금이 비교적 규제가 자유로운 부산 수영구에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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