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방역 '고도화'···백신·치료제 개발 1조8천억 투입
정부, K-방역 '고도화'···백신·치료제 개발 1조8천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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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제 1295만명 분량 비축,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3곳 착공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K-방역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31일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방역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 개발을 돕는다고 밝혔다. 

정부 계획을 보면, 예방과 진단, 치료에 이르는 전(全)주기적 방역시스템 보강에 6000억원을 배정한다. 예방을 위해 개인보호구 600만개, 항바이러스제 1295만명 분량 등 방역물품을 비축하고, 노인·임신부 등 인플루엔자 백신과 노인 폐렴구균 백신을 민간병원에서도 접종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현재 500개소에서 1000개소로 2배 늘려 신속진단을 지원한다.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3개소를 착공하고, 감염병 대응시설을 보강해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힘쓸 방침이다.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을 중심으로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을 확대해 지역밀착형 치료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신속 개발, 의과학자 등 전문인력 양성과 데이터 중심병원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의료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은 기존 4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늘렸다. 백신·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효능평가 등 신약개발 투자를 위한 452억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하고, 임상 단계 맞춤 지원을 위해 2000억원을 투입한다.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를 완공하고 백신 연구를 본격화하는 데도 137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해 데이터중심병원 5개소와 의료정보를 표준화해 교류하는 데에도 지원키로 했다.

진단키트 같은 K-방역 제품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공적 원조를 확대하는 데에도 3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K-방역 제품의 국제 인허가와 국제표준·인증 획득과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감염병 병원 건립, 의료기자재와 백신, 치료제 보급 등 해외 진출과 연계한 공적 원조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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