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광풍'에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 2400만 돌파
'청약 광풍'에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 24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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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국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가 24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청약 당첨 시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집값 상승 여력이 큰 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2468만466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5178만579명, 통계청 2020년 장래인구추계 기준)의 47.67%로,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은 청약통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초(2020년 1월)보다는 무려 80만3174명 더 늘었다.

그 중에서도 올해 들어(2020년 1~7월) 청약통장 가입자수 증가폭이 컸던 상위 10개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10만9736명 △인천 7만3943명 △부산 5만1005명 △수원 3만3666명 △화성 3만2310명 △청주 3만546명 △대구 2만5567명 △천안 2만2281명 △대전 2만2173명 △용인 2만744명 순이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는 집값 상승을 보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앞서 언급한 10개 지역 모두 올해(2020년 1~7월) 단 한 차례의 하락없이 계속해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가치 상승 기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가 몰린다는 방증인 셈이다.

청약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 부동산114 자료를 통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을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천안 82.23대 1 △화성 73.06대 1 △서울 67.28대 1 △수원 51.93대 1 △부산 40.23대 1 △인천 29.55대 1 △대전 29.43대 1 등 청약통장 가입자수 급증 지역 대부분이 전국 평균(25.18대 1)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단지로는 지난 8월 충남 천안시에 공급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가 1순위 평균 145.94대 1로 2000년 이후 천안 내 청약 접수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울 은평구에 선보인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역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340.45대 1을 나타내며 은평구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서도 그만큼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지역은 계속해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와 더불어 지자체에서도 분양가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자, 신규 분양 단지에 당첨만 되면 추후 더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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