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라방' 실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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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네이버 모바일 셀렉티브 채널서 탑텐 판매 성과 쏠쏠
애경산업, 루나 소개 방송 효과 힘입어 9월 라이브 커머스 추진
 18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에 위치한 애경타워 2층 루나 시그니처에서 이현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모델에게 화장을 해주고 있다. (사진=애경산업)<br>
 18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에 위치한 애경타워 2층 루나 시그니처에서 이현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모델에게 화장을 해주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패션·뷰티업체들이 '라방'(라이브 방송) 실험에 한창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시작한 라이브 방송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오프라인 판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영상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데다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면서 팔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점차 이를 시도하는 업체들도 느는 추세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탑텐에선 지난 7월21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통해 1억원어치를 팔았다. 신성통상은 네이버 모바일 셀렉티브 채널에서 탑텐키즈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 비슷한 상품과 비교해 유입률은 70%, 구매율은 63% 높았다. 이날 신성통상은 준비한 물량 중 75%를 팔아치웠다. 

탑텐키즈 담당자는 "기존 온라인을 통한 답변은 느리지만, 라이브 방송에선 아동 모델들이 실시간으로 옷을 입어보고, 쇼핑 호스트들이 사이즈나 색상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주니, 소비자들이 후련하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라이브 방송에서만 주어지는 특가도 구매 촉진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치원 휴원으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고, 아이를 돌보는 엄마들이 자연스레 유입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첫 방송에 따른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9월9일에도 방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 역시 비대면 소통 흐름에 맞춰 18일 첫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날 방송에선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루나' 담당자와 이현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소비자 피부 고민에 따른 조언을 해줬다. 실시간으로 답변을 얻은 소비자들은 만족감을 드러냈고, 애경산업은 다음달 판매까지 이뤄지는 라이브 커머스를 계획 중이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영향력있는 개인)와 손잡고 예능적 요소를 접목하는 업체도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연주의 화장품 계열사 이니스프리는 7월16일 개그맨 홍윤화씨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를 열어 모공 관리 제품을 한정 판매했다. 방송에선 인기 상품인 '수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 2X'를 비롯한 화장품들을 정가보다 40% 싸게 팔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19일엔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신상품 블랙티 유스 인핸싱 라인을 선보였는데 뜨거운 호응에 준비한 수량을 모두 팔았다. 이니스프리 측은 소비자들로부터 새롭고 신선하며, 앞으로도 방송을 자주 열어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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