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지병없는 코로나 환자 항바이러스 치료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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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위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 외에 인정할만한 치료법 없어"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젊고 지병이 없는 코로나19 환자에는 항바이러스 치료가 불필요하며,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외에는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인정할 만한 치료 방법은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5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진료 권고안을 공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최적의 치료 전략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는 상태다. 임상위는 "현재까지 출판 혹은 발표된 자료를 종합할 때 렘데시비르의 조기 증상 호전 효과와 덱사메타손의 사망률 감소 효과 이외에 효과를 인정할 만한 치료 방법은 없다"고 했다. 임상위는 "허가를 받아 임상시험 중인 것 이외의 치료법을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렘데시비르는 다국적 제약·바이오 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도로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줄이는 효과를 내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특례수입 절차를 거쳐 지난달부터 공급이 시작됐고,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다만 중증 이상 환자에 한정적으로 쓰이는데다 일부 환자에게는 간 수치 상승, 두드러기 또는 발진, 심장에서의 심실 수축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한다.

덱사메타손은 염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제다. 영국에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았다. 단 스테로이드 제제는 급격히 악화하는 환자의 염증을 완화할 수도 있지만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기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정 용량을 투여하는 게 중요하다.

임상위 역시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 환자에게는 덱사메타손과 같은 스테로이드제제 투여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초기 쓰였던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은 치료제로 권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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