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리고 성능 올리고"···LG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승부수'
"가격 내리고 성능 올리고"···LG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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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보급형 Q92 출시···新 가로본능 '윙' 출격 대기
LG전자 5G 스마트폰 LG Q92. (사진=LG전자)
LG전자 5G 스마트폰 LG Q92.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5G 스마트폰과 예전 가로본능 폰을 연상케 하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LG Q92'를 출시하고, 다음 달 기본 스마트폰에 가로로 회전하는 보조화면이 달린 새로운 폼팩터 '윙(코드명)'을 출시할 예정이다.

LG Q92는 LG전자 Q 시리즈 가운데 첫 5G 스마트폰으로 가성비가 강점이다. 지난 5월에 출시된 LG 벨벳(출고가 89만9800원)에 버금가는 사양이지만 출고가는 반값(49만9400원) 수준이다. 또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 A51 5G'(57만2000원)보다도 8만원 저렴하며, 샤오미가 최근 선보인 5G 스마트폰 '미10 라이트'(45만1000원)와도 5만원 안쪽의 차이다.

가격은 낮아졌지만 프리미엄급 성능을 자랑한다. LG Q92는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장착했다. 이는 벨벳의 스냅드래곤 765 칩셋보다 한단계 윗 버전이다. 또 RAM과 ROM(저장공간)은 각각 6GB, 128GB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4000㎃h 배터리, 전면 3200만화소 카메라, 후면 4800만화소 일반 카메라·800만화소 광각 카메라·500만화소 심도카메라·200만화소 접사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번 LG Q92는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원가를 낮췄다. 앞서 LG 벨벳의 경우 최고급 올레드 (OLED) 디스플레이로 구현해 색감이 뛰어나고 고급스럽지만 소재가 비싸 원가 상승이 불가피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에서 줄인 원가를 이용자들이 실제 사용하며 체감하기 쉬운 AP 성능과 카메라 사양 등에 투자해 LG Q92가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인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가칭) 예상도. (사진=폰아레나)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가칭) 예상도. (사진=폰아레나)

이와 함께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가칭)'으로 듀얼 스크린에 이어 다시 한번 새 폼팩터에 도전한다. 기본 스마트폰에 가로로 회전하는 보조화면이 달린 형태로, 예전에 인기를 얻은 가로본능 폰을 연상케한다.

두 화면은 슬라이딩 방식으로 앞의 화면을 위로 밀어 올리면 보조화면이 나타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라간 6.8인치 메인 화면은 가로로 이동해 스크린으로 활용되고 4인치 보조 스크린은 키보드로 활용되거나 다른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영상을 시청하면서 메신저로 대화를 하거나 게임을 할 때 키패드로 사용할 수 있어 지난해 선보인 '듀얼스크린'처럼 멀티태스킹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LG 윙은 이르면 내달 출시가 예상되며, 가격대는 100만원 중반대가 될 전망이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 담당은 지난달 30일 열린 2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000달러(약 119만원) 이상 가격에서는 LG만의 차별화된 폼팩터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는 LG 윙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에는 항상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번에 LG전자가 출고가를 확 낮춘 Q92로 승부수를 띄운 듯 하다"며 "이와 함께 LG전자가 선보일 새 폼팩터폰도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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