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체제 2년] 현대차 고위급 임원↓·40대-여성 임원↑
[정의선 체제 2년] 현대차 고위급 임원↓·40대-여성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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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직급 6단계→4단계 축소···전체 임원 60% 이상 증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사진= 현대차그룹)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지 2년이 됐다. 현대차 그룹은 2018년 9월 14일 3세 경영 신호탄을 쏴 올렸다.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는 빠르고 과감했다.그룹의 미래를 위한 인재 영입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년간 고위급 임원은 축소되고 40대와 여성, 외국인 임원을 늘렸다. 미래 모빌리티 혁신 사업을 담당할 외부 인재를 영입한 것도 돋보이는 변화다.  

23일 현대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부사장급 이상 임원은 33명으로 2년 전에 비해 9명(21%)이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도 부사장 이상 임원이 11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부회장직은 4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옮겼고 2명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대신 사장직은 5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사장급 외국인 임원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R&D) 본부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경영담당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 권역 담당 사장 등 3명으로 늘었다.

전체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285명에서 468명으로 60% 이상 증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3월 일반직 직급 축소와 함께 기존 6단계의 임원 직급을 4단계로 축소했다. 이사대우, 이사, 상무를 모두 상무로 통합시켰다. 임원직급 개편은 정 수석부회장과 연령대가 비슷한 이사대우, 이사에게 마음껏 자기 목소리를 내보라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임원이 늘어난 점도 달라진 모습이다. 2년 전 여성 임원은 전무와 이사급에 각 1명씩이었는데 6월 말 기준으로 1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성 임원 비율은 2.8%에 불과하고 전무급 이상은 아직 없다. 

40대 임원을 크게 늘린 것도 도드라진 변화 중 하나다. 전무급인 김흥수(49) 상품전략사업부장, 설호지(44) 중국전략담당,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46) 등도 모두 40대다. 

최연소 임원은 자율주행 사업을 담당하는 장웅준(41) 상무다. 장 상무는 현대차와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회사 모셔널의 CSO(최고전략책임자)도 겸하고 있다. 지성원(42) 크리에이티브웍스실장, 오재창(42) CorpDev팀장, 이동건(43) 연구개발경영기획실장 등도 40대 초반 임원이다.

2년 전만 해도 40대 임원이 상무급 이하 20여 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현재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다만 전무 이상의 임원 평균 연령은 만 58세로 2년 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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