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앞으로 5년간 '한국판 뉴딜' 정책과제에 여신·투자 등의 방식으로 10조원을 투입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1일 그룹 '뉴딜 금융지원 위원회'를 개최한 뒤 이같은 계획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뉴딜 금융지원 위원회는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한국판 뉴딜'을 투자와 우량기업 유치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규제 완화 등 사업 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그룹 사업 전반의 비대면·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도 태양광, 해상풍력 발전투자에 오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그룹 CIB(기업투자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친환경·녹색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하반기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부문에 20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정책금융·신용보증지원 제도 활용과 분야별 전문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우수 기술기업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공급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말까지 여신지원 부문에서 동산·IP금융이 지난해보다 2340억원 증가해 올해 목표 2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기술금융도 4조7000억원 증가했다. 투자지원 부문에서는 혁신성장 모펀드 1000억원 조성을 완료했다. 지난달 말 기준 625억원인 혁신모험펀드 간접투자도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어난 2000억원 규모로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혁신창업기업 9개사에 대한 90억원 투자도 완료했다. 하반기에도 현재 진행 중인 공모 절차를 통해 디지털,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창업기업들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수해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융 본연의 역할인 전방위적 금융지원은 물론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에 대응해 전 임직원들이 혁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