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AMG A45 4매틱+, 준중형 퍼포먼스의 '끝판왕'···얕보는 순간 '식은땀'
[시승기] AMG A45 4매틱+, 준중형 퍼포먼스의 '끝판왕'···얕보는 순간 '식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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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벤츠코리아, 권진욱 기자)
(사진= 벤츠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경기(용인) 권진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퍼포먼스 '입문형 AMG'격인 A35를 비롯해 메르세데스-AMG 신차 4종이 지난달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더 뉴 퍼포먼스 레인지 바이 AMG' 행사는 용인 서킷 위에서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의 AMG GT-2도어 쿠페의 화려한 드리프트로 이어졌다. 

마크 레인 부사장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고성능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AMG 브랜드는 최초로 선보이는 엔진 패밀리인 35 모델을 비롯해 다양한 신형 AMG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고성능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시승했던 차량은 '더 뉴 메르세데스 AMG A35 4매틱', '더 뉴 메르세데스 AMG A45 4매틱+' , '더 뉴 메르세데스 AMG CLA 45 S 4매틱+',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 등 4종이다. 출시를 앞둔 이 차종들은 한국 젊은 소비자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AMG모델이었다.  

'더 뉴 AMG GT'모델 앞에서 시승회 웰컴 스피치를 하는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AMG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 (사진= 권진욱 기자)
'더 뉴 AMG GT'모델 앞에서 시승회 웰컴 스피치를 하는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 (사진= 권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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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이 AMG모델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벤츠코리아)

AMG GT를 제외하면 모두 준중형에 그치는 A클래스와 CLA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특히 AMG A35는 A클래스 세단, AMG A45 4매틱+는 A클래스 해치백 AMG CLA 45 S 4매틱+는 더 뉴 CLA 쿠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A클래스 세단과 더 뉴 CLA 쿠페는 한국 2030 세대 공략을 위한 전력적 무기인 샘이다. 벤츠는 그간 해치백뿐이던 A클래스에 세단을 추가해 세단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이날 행사는 총 4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자가 속해있던 그룹은 서킷 체험이 먼저 진행됐다. 더 뉴 AMG GT 4매틱+와 AMG A45 4매틱+로 용인스피드웨이(4.346km/16개 코스)를 질주할 기회가 주어졌다. 한 바퀴는 '설렘' 뒤 나머지 두바퀴는 '익숙해지는' 시간이어서 서킷을 세바퀴를 돌고 그 차에 대한 시승 소감을 전하는 것은 전문 프로 드라이버들도 어려운 일이다. 그 순간 "스포츠 +모드에서 풀 가속으로 지칠 때까지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뉴 AMG GT’ (사진= 권진욱 기자)
‘더 뉴 AMG GT’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벤츠코리아, 권진욱 기자)
더 뉴 AMG GT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먼저 더 뉴 AMG GT를 체험했다. 정차돼 있는 AMG GT 4매틱+에 올라 시동을 켜자 GT만이 가지고 있는 엔진음이 흥분시키기 시작했다. 한 모델마다 3 랩을 돌았다. 서킷 주행 경험이 있더라면 솔직하게 설렘보다 아쉬움이 많았을 것이다. 

직선 주로에서 200km/h에 육박하는 속도까지 끌어올리자 더 뉴 AMG GT 4매틱+는 낮게 우렁차게 그릉대며 배기음을 내뿜었다. 짜릿함을 느끼면서 5번 코너로 진입하면서 가이드 차량의 지시에 따라 제어 포인트를 따라 했더니 속도를 많이 줄이지 않고도 코너를 안정적으로 돌아 탈출할 수 있었다. 

더 뉴 AMG GT 4매틱+는 차체의 흔들림없이 '이쯤이야"라며 여유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다운시프트에서 터져주는 백프레셔 배기음은 정말 최고였다.

(사진= 벤츠코리아, 권진욱 기자)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AMG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 (사진= 벤츠코리아)
(사진= 벤츠코리아, 권진욱 기자)
AMG A35 4매틱의 주행장면 (사진= 벤츠코리아)

다음 주자는 AMG A45 4매틱+. 시동 버튼을 누르자 '그릉~그릉' 우렁찬 배기음이 GT보다는 못하지만 작은 체수에서 흘러 나오는 배기음 치지고는 존재감은 최고였다. 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굉음으로 변하며 실내를 가득 채웠다. 코너에서도 여차하면 미끄러질 듯 아슬아슬한 감각을 선사하면서도 끝까지 그립력을 잃지 않았다. 주행의 재미만큼은 더 뉴 AMG GT 4매틱+보다 더하면 더했지 밀리진 않았다.  

AMG A45 해치백의 실내공간은 SUV만큼이나 넓었다. 또 운전석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자인 요소 및 기능 등이 한층 더 고급스러움을 끌어올리는 모습으로 한국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기에 디자인과 사양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퍼포먼스 모델답게 코너링 시 안정감과 자연스러운 차체 움직임에 강력한 엔진과 배기음은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줬다. 

용인 스피드웨이 트랙에서 컴포트 모드로 운행하다가 스포츠+로 변경하면 즉각 반응해 치고 나갔다. 엑셀을 조금 더 밟아보면 일상 주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한 가속감과 토크감이 느껴졌다. 여기에 주행모드를 변경할 때마다 달라지는 엔진 배기음도 적절하게 세팅돼 있었다.  

(사진= 벤츠코리아, 권진욱 기자)
(사진= 벤츠코리아)

시승 프로그램과 차량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 녀석은 100% 실력을 뽐내지 못하는 듯했다. 게다가 트랙 주행 횟수가 고작 세 바퀴만 돌 수 있어 말 그대로 체험에서 만족해야 했다. AMG 45S 4MATIC+의 첫인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찔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성 등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현실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차일 수 있기 때문에 더 애착을 느끼는 것 같다. 

A35 4매틱 해치백은 국내 처음 출시되는 모델이다. 지난 2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A-클래스 최초 세단인 '더 뉴 A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이자 AMG 최초의 35 모델이다.

벤츠코리아 측은 "M139 엔진을 통해 AMG A45 해치백은 터보차저의 즉각적인 반응과 빠른 최대 회전수에 도달할 수 있다"며 "AMG 스피드시프트 DCT 8단 변속기가 맞물려 즉각적인 가속 반응과 높은 출력을 발휘, 단 4.0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벤츠코리아, 권진욱 기자)
더 뉴 AMG GT (사진= 권진욱 기자)

이번 시승을 마치면서 AMG에 관심이 있는 젊은 고객들은 'A45 amg 4matic +hatchback'과 'AMG CLA 45 S 4Matic+'를 꼭 한번 서킷 시승해 보기를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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