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4만7500여가구 분양···하반기 분양시장 '가늠좌'
8월 전국 4만7500여가구 분양···하반기 분양시장 '가늠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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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8월 분양물량 추이. (사진= 부동산인포)
2015년 이후 8월 분양물량 추이. (사진= 부동산인포)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오는 8월에는 전국 68곳의 단지에서 4만7500여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8월부터 분양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청약 결과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의 향방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8월에는 전국에서 총 68개 단지가 청약을 진행하거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가구수는 총 6만6212가구에 달하며 이중 4만7533가구(아파트 기준, 임대제외)가 일반분양된다. 계획물량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8월 9736가구 분양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해 무려 4.8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처럼 8월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이달 계획됐던 분양 물량 가운데 월말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냈던 곳들이 내달 첫째 주, 둘째 주에 걸쳐 청약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8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기 때문에 분양을 서두른 곳들이 많았다.

실제 8월 첫째 주(3~7일)에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단지들은 대부분 7월 24일 전후로 입주자모집공고를 받고 견본주택을 연 곳들이며, 7월 말까지 모집공고 승인을 받은 단지들은 둘째 주(10~14일) 중으로 1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분양물량을 추정할 경우 8월 계획 분양물량 가운데 9월로 미뤄질 수 있는 물량도 존재하지만, 당초 계획된 물량의 일정을 늦추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8월 분양시장의 결과에 따라 향후 하반기 시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부터는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의 전매제한이 강화되고 △분양권 양도세율 인상 △분양권 주택 수 포함 등 청약에 나서는 소비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만한 규제들의 시행이 예고돼 있다.

각 규제들의 시행 시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예비청약자들의 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청약 수요가 감소하게 될 경우 건설사들도 분양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돼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까지는 청약자들의 발길이 분양시장으로 이어지고 있어 규제 시행 직후 얼마나 청약자가 감소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분양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가 강조돼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지역들은 건설사들이 규제와 상관없이 계획대로 분양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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