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91.5조 '3.6%↑'···주식 줄고·회사채 늘고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91.5조 '3.6%↑'···주식 줄고·회사채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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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91조5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8조3176억원)과 비교해 3.6%(3조194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반기별 주식발행 추이(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발행 반기별 추이(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규모는 2조1530억원(38건)으로, 전년 동기(49건·2201억원) 대비 3.0%(671억원)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IPO)가 24건(코스피 1건·코스닥 23건), 1조693억원으로 28.1%(2345억원)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에스케이바이오팜(6523억원)이 대규모 IPO에 나서면서 전체 발행규모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유상증자에선 1조837억원(14건)으로 전년 동기(1조3853억원, 20건)보다 21.8%(3016억원) 줄었다.

지난해 일부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한 대규모 유상증자(두산건설 3154억원, 두산중공업 4718억원)에 나섰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발행규모가 줄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89조3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86조975억원)과 비교해 3.8%(3조261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회사채가 27조7720억원, 256건으로 전년 동기(25조7712억·247건) 대비 7.8%(2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채무상환 목적(19조5494억원, 70.4%)의 비중이 31.9%p 증가하고,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12조4500억원, 44.8%) 비중은 13.1%p 감소했다.

신용등급 'A' 등급 이하 채권의 발행규모와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0%p(2조4092억원) 줄었다.

회사채 발행 반기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반기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887건, 52조15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654억원(1.8%) 줄어든 규모다. 금융지주채 발행은 5조9000억원(41건)으로 71.0%(2조4500억원) 급증했다.

은행채는 30.0%(6조814억원) 감소한 14조177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은 12조8579억원으로 31.3%(5조8514억원) 줄었고, 지방은행도 14.8%(2300억원) 감소한 1조3200억원이었다.

기타금융채 발행은 9.1% 늘었다. 신용카드사와 증권사는 각각 55.5%, 13.7% 증가했고, 할부금융사와 기타금융사는 각각 2.4%, 44.5%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조4343억원(46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9%(2조2263억원) 증가했고,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도 2조8800억원(23건)으로 141.1%(1조6855억원) 증가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회사별로 국민은행이 8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로 발행했고, △신한카드(6100억원) △삼성카드(52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다드은행(5098억원) △한국남부발전(5000억원) △우리카드(5000억원) 등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올 상반기 말 회사채 잔액은 546조288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503조610억원)보다 8.6%(43조2270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순발행 기조는 유지됐지만, 규모는 92조8282억원에서 9조3760억원으로 4.6% 축소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은 677조573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695조1962억원)과 견줘 2.5%(17조6224억원) 감소했다. CP가 163조409억원으로 4.8%(8조2816억원) 줄었고, 단기사채는 514조5329억원으로 1.8%(9조3408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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