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저금리 주담대···농협銀에선 1%대도 가능
'역대급' 저금리 주담대···농협銀에선 1%대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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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국민·우리·농협銀↓···신한·하나銀 '동일'
서울 중구 소재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 중구 소재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은행권에서 금리 연 1%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등장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를 전일보다 0.17%p씩 내렸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기준 주담대 금리는 △KB국민은행 연 2.21~3.71% △우리은행 연 2.36~3.98% △NH농협은행 연 1.96~3.57%로 조정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전일 대비 0.08%p씩 인하됐다.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는 △우리은행 연 2.65~4.05% △NH농협은행 연 2.25~3.86%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의 신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 하락폭은 두 은행 대비 0.01%p 컸다.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는 연 2.52~4.02%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분기별로 원가 항목을 조정하는데 그 하락폭까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픽스가 아닌 산출금리를 적용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매일 주담대 금리가 변동된다. 이날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29~3.54%(신규취급액·신잔액기준)로 전일과 동일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금리가 전일과 동일한 연 2.491~3.791%였으며 신 잔액기준 주담대 금리는 0.01%p 하락한 연 2.191~3.491%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주담대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NH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주담대로, 우대조건을 채울 경우 최저 연 1.96%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담대 금리가 1%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 금리로 대출을 받으려면 △농업인 △거래실적우대 △농협 신용카드 실적 △급여이체 △자동이체 △채움공직자우대통장 소지 △부동산 전자계약 △오픈뱅킹 타행계좌 등록 등의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모든 우대조건을 다 충족해야 1%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는 2% 초반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국내 은행들도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은행의 수신상품 금리가 인하되면서 코픽스 금리도 떨어졌고 이에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도 하락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행원 생활을 하면서 1%대 주담대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올해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된 것도 있고 워낙 저금리이기 때문에 주담대 저금리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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