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백신 기대·美 재고 감소에 급등···WTI 2.3%↑
국제유가, 백신 기대·美 재고 감소에 급등···WTI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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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8월부터 감산 완화 결정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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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소식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힘입어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0.91달러) 오른 41.20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2.1%(0.89달러) 상승한 43.79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호재에 주목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최근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생성됐다고 밝히며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백신에 대해서도 16일 긍정적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뉴스도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도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50만 배럴 감소해 지난 10일 5317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1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같은 재고 감소에는 줄어든 수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원유 순수입량은 하루 200만 배럴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310만 배럴 줄어 기대치 64만3000배럴보다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으며 정재유 재고도 45만3000배럴 줄며 1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갔다.

시장은 또 8월 감산량 조정을 위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장관급 회의를 주시했다. OPEC+는 하루 감산량을 현재 970만배럴에서 8월부터 770만배럴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감산에 소극적이었던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감산 폭을 확대하며 감산 규모는 854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2%(0.40달러) 오른 1,81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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