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분양경기 전망치 70선 무너져···"규제 대책 지속 영향"
7월 분양경기 전망치 70선 무너져···"규제 대책 지속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7월 분양경기 실사지수(HSSI) 전망. (사진= 주택산업연구원).jpg
2020년 7월 분양경기 실사지수(HSSI) 전망. (사진= 주택산업연구원).jpg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근 수요규제 중심의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분양경기 전망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등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이달 전망치가 크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 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10.5포인트(p) 떨어진 69.1을 기록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5월 기저효과 및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둔화되면서 70선을 회복했지만, 두 달 만에 재차 60대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오는 8월 예정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강화 시행 전임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6.17 부동산 대책으로 사업 추진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6.17대책에선 경기, 인천, 대전, 청주 등을 규제지역으로 확대하고 규제지역 내 전세대출과 처분 및 전임의무 규제를 강화했다.

7월 HSSI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광주만 80선을 유지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50~70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79.2, 30.3p↓) △인천(75.6, 15.5p↓) △경기(78.9, 12.0p↓) △대전(62.5, 19.3p↓) △충북(53.3, 20.0p↓) 등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사업 여건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안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추가되면서 시장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주택사업자 뿐만 아니라 주택구입희망가구도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전월 대비 1.7p 오른 80.7을 기록했다. 서울·수도권의 분양실적이 전월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지방광역시의 실적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서울(101.8, 4.3p↑) △경기(91.2, 9.0p↑) △인천(87.8, 0.0p)의 실적치가 80~100선을 유지했으며, △대전(68.0, 32.0p↓) △대구(89.2, 4.1p↓) △광주(88.0, 4.0p↓) △세종(88.2, 5.1p↓) 등은 저조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