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363곳 연봉] 정규직 6808만원 vs 비정규직 3864만원 '1.7배'
[공기업 363곳 연봉] 정규직 6808만원 vs 비정규직 3864만원 '1.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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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연봉차 7400만원 '최다'
형사정책硏, 무기계약직 '연봉 킹'···2억↑
(자료출처=알리오)
(자료출처=알리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하자 일각에선 '로또 취업'으로 단정 짓고 비아냥마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의 내면을 보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정규직은 무기계약직이나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게 다수다. 

이번 인국공 정규직 전환 사태로 '공정성 논란'은 피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정규직으로 전환한 비정규직의 처우는 크게 개선된 것이 없다. 이에 기획재정부가 올해 지정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3곳의 일반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올해 예산편성 및 1분기 기준)내역을 들여다봤다.

공공기관 알리오에서 공개하는 정규직(일반직)과 무기계약직 직원이 근무하는 공공기관의 연봉내역을 조사한 결과 공공기관 363곳(부설기관포함)의 정규직 1인당 평균연봉은 6808만2008원인 반면 330곳의 무기계약직 직원의 1인당 평균연봉은 3864만1063원이었다.

최근 5년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연봉 차는 감소세지만 여전히 연봉 격차는 두 배 가량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연도별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1인당 연봉 차이는 2015년 3407만8857원, 2016년 3321만7729원, 2017년 3272만602원, 2018년 3041만8818원, 2019년 3034만358원, 2020년 2944만944원이다.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을 동일하게 볼 수는 없지만, 같은 노동을 제공하고도 '대우는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이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사기업의 무기계약직과 계약직 직원들이 처우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다.

공공기관 363곳의 정규직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관은 울산과학기술원이다. 올해 예산 편성 기준으로 상시종업원수 474.67명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1557만4000원이었다.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곳은 한국과학기술원이다. 상시종업원수1130.67명의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1008만7000원이다. 

이어 △한국예탁결제원(1억863만1000원) △광주과학기술원(1억526만9000원) △한국산업은행(1억195만9000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1억44만1000원) 순으로 1억 이상 연봉을 받은 기관은 6곳뿐이었다.

반면 363곳 공공기관 중 가장 적은 수준의 연봉을 받은 곳은 서울요양원으로 종업원수 86명이 1인당 평균 2870만8000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코레일관광개발(3693만7000원) △한국보육진흥원(4162만4000원) △국가생명윤리정책원(4162만4000원)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기본급만 따졌을 때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8971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직원 평균 연봉(1억44만1000원)의 89.3%가 기본급이다. 다음으로 에너지경제원연구원이 8809만8000원이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기본급이 평균 연봉의 92.86%를 차지했다.

공공기관 330곳의 무기계약직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다. 상시종업원수 24명이 1인당 평균 2억550만8000원을 받았다. 공공기관 363곳 전체 중 가장 높았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무기계약직 직원의 연봉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기본급이 1억9456만1000원, 고정수당이 803만5000원, 급여성 복리후생비가 291만3000원이었다. 기본급이 정규직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주는 울산과학기술원(1억1557만4000원)보다도 7898만7000원 많았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무기계약직 인원수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무기계약직 직원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무기계약직 상시종업원 65명은 1인당 평균1224만8000원의 연봉을 받았다. 수당 및 복리후생비 없이 기본급이 연봉금액이었다. 이어 △일재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2181만8000원) △한국보육진흥원(2279만8000원) △주택관리공단(2362만3000원) 순으로 낮은 연봉을 기록했다.

공공기관 330곳의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울산과학기술원이다. 울산과학기술원 정규직은 1인단 평균연봉이 1억1557만4000원을 받은 반면 무기계약직은 4162만6000원을 받아 연봉차가 7394만8000원 났다. 다음으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연봉차가 많이 나는 기관은 울산과학기술원(6614만6000원), 한국과학기술원(6568만3000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6365만4000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6081만8000원)순이다.

반대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연봉차가 적은 곳은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으로 연봉 차가 82만6000원이었다. 다음으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89만6000원)이었다. 연봉 격차가 100만원 이하인 기관은 이 두 곳 뿐이었다. 이어 부산항만공사(325만7000원),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341만7000원), 재외동포재단(467만6000원), (재)국악방송(475만9000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572만1000원) 순으로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연봉 격차가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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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ㄹㅇ 2020-07-02 11:02:22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_view=1&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218514
이 기사에서 주장하는 일제시대 한국은 비숙련공에 현장에서 일하는 비율이 높았고 숙련공을 올라갈수 없었다고 주장하는것은 현 비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고용형태랑 뭐가 다른지 설명좀 해줄 사람? 또 저기서 일본정부는 조선인이랑 일본인이랑 동일임금 지급하라고 명령 했다는데 지금 우리나라 정부나 국민들보다 더 도덕적으로 보이는건 왜인지 ?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정규직을 구분해 임금 차별하고 있고 대부분의 계약직들(무기포함)이 숙련공으로 인정을 못받고 있는데 현세대 보다 일제 강점시 시대가 더 살기 좋았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