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2.81% '역대 최저'···0%대 예금 비중 '최대'
가계대출 금리 2.81% '역대 최저'···0%대 예금 비중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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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준 0%대 금리 정기예금 비중 31% 넘어
한 은행이 대출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이 대출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축성 수신 금리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게 내렸고, 0%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은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

30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0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4월보다 0.08%p 내린 2.81%다. 이는 199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52%로, 0.06%p 하락하는 데 그쳤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크고, 보금자리론 금리(2.2%)가 동결된 영향으로 하락 폭이 제한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0.06%p 오른 2.83%였다. 대기업은 일부 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 증가로 0.10%p 오른 2.75%, 중소기업은 저금리 대출 비중 축소 영향으로 0.02%p 오른 2.88%였다.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0.02%p 상승한 2.82%였다.

예금 금리는 내렸다. 5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0.13%p 하락한 연 1.07%였다.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1.07%), 시장형금융상품 금리(1.05%)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은행권 예대 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1.75%포인트로, 0.15%p 커졌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5월(연 1.76%)에 근접한 수준이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는 2.12%p로, 2009년 8월(2.11%포인트) 이후 가장 작았다. 

5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0%대인 상품의 비중은 31.1%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를 0.75%p 인하한 영향으로 0%대 금리의 정기예금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자를 2%대로 붙여주는 상품 비중은 4월 0.1%에서 5월 0.4%로 소폭 확대됐다. 2% 미만 금리의 정기예금 비중은 99.6%였다.

제2금융권의 예금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다.

1만 만기 정기예탁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연 1.99%(-0.01%p), 신용협동조합이 1.86%(-0.04%p), 상호금융이 1.34%(-0.05%p), 새마을금고가 1.79%(-0.03%p)였다.

일반대출 금리는 신용협동조합이 4.04%(-0.03%p), 상호금융이 3.59%(-0.04%p), 새마을금고가 4.11%(-0.12%p)다. 상호저축은행은 9.80%로, 0.01%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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