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면역력' 마케팅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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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생건·일동, 건기식 온라인몰 강화···동아제약 '미니막스' 마켓컬리 입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제약사들이 면역력을 앞세운 건강기능식품 홍보전에 나섰다. 코로나19 유행에 대면 의약품 영업이 어려워지고, 병원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자 비대면 창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JW홀딩스의 자회사 JW생활건강과 일동제약은 공식 온라인몰을 손보거나 새로 만들면서 유통망을 강화했다. 일동제약은 온라인 쇼핑몰 일동몰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브랜드와 성분, 기능별 품목을 세분화했고, JW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전문 쇼핑몰 마이코드몰을 열었다.  

JW생활건강은 마이코드몰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장과 눈 건강,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도 새로 선보였다. 신상품은 세계 3대 유산균 업체인 듀폰 다니스코에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한 신바이오틱스 유산균 100억을 비롯해 루테인지아잔틴, 알티지 오메가3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멀티비타민과 칼슘제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도 간(에너씨슬, 에너씨슬 콜레다운)과 장(락피더스), 눈(아이즈업 모이스트·컴포트), 혈행(세노메가) 제품을 출시하고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에 나섰다. 대웅제약 역시 비대면 문화 확산 추세에 발맞춰 이들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 대웅제약몰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약국과 전문 채널에 주력하던 방침을 바꾸고 젊은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상거래 채널 마켓컬리에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인 업체들도 있다. 주문·배송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 접근이 쉬워져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마이니와 지큐랩을, 동아제약은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을 마켓컬리에서 선보였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유산균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확대했고,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건강생활(옛 유한필리아)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월부터 짜먹는 밀크씨슬 제품을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에서 팔기 시작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감염병으로 대란이 발생할 때마다 몸집을 키워왔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때 큰 도약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에 따르면 2009년 7월 신종플루 발생 전후 6개월을 비교한 결과 홍삼 제품 구매액이 57% 성장했고, 2015년 6월 메르스 발생 전후 7개월을 비교한 결과 비타민 구매액이 15% 늘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낸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올해엔 성장률이 지난해를 웃도는 5~9%에 이른다면 전체 시장 규모가 4조7000억~4조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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