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 노동자 1900명 직고용···비정규직 '제로'
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 노동자 1900명 직고용···비정규직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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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는 1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이달 말 공식 종료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인천공항공사는 1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이달 말 공식 종료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0명의 비정규직 보안검색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공사는 1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이달 말 공식 종료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8일 제3기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와 더불어, 채용방식·일정 등 후속조치 방안이 최종 확정됨에 따른 것이다.

정규직 전환 내용에 따르면 총 9785명의 정규직 전환대상자 중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은 공사가 직고용한다. 이외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 7642명은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될 예정이다.

공사가 직고용하는 분야 중 가장 인원이 많은 여객보안검색의 경우 직고용할 시 경비업법상 특수경비원 신분이 해제됨에 따라 국가 중요시설인 인천공항의 방호체계에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협력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인 이달 말까지 우선 보안검색을 경비자회사로 임시 편제하고 관련 법/제도적 이슈를 해결한 뒤 직고용 전환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공사는 "직고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제도적 이슈에 대해서 문제가 없도록 외부 법률 자문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면밀히 검토해 왔다"며 "그 결과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로 전환하는 방안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사는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적극 이행하기 위해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공공기관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Zero)화'를 선언했고, 1만여 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인천국제공항은 정규직 전환 1호 사업장이자 공공부문 파견․용역 정규직 전환의 9.3%를 담당하는 최대 규모 단일 사업장이다. 특히 노사협의를 통해 1만여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이루어냈으며, 제3기 노사전 합의는 공공기관 최초로 양대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이 함께 참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공사 측은 강조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최대 규모 사업장이자 다양한 노동단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등 어려운 전환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왔다"며 "그 결과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극복하고 노-사가 상호 WIN-WIN하는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를 통해 남아있는 정규직 전환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해 세계적인 공항 전문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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