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금융민원, 2.2만건 '15%↑'···모든 권역서 증가
1분기 금융민원, 2.2만건 '15%↑'···모든 권역서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사 78.6% 급증···사모펀드 환매지연 등 영향
권역별 민원건수(증감율)-권역별 비중(자료=금융감독원)
권역별 민원건수(증감율)-권역별 비중(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1분기 금융민원이 은행, 금투 등 전 권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간접적 영향에 따른 민원과 사모펀드 환매지연에 따른 민원 증가가 주 요인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2만21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9266건)과 비교해 14.8%(2855건) 증가한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16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0%(689건) 급증했다. 이중 증권회사가 69.6%(1175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투자자문회사(18.4%, 311건), 부동산신탁회사(8.1%, 137건), 자산운용회사(2.0%, 33건) 등 순으로 민원이 두드러졌다.

특히 증권회사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78.6%(517건) 급증했다.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 영향으로 펀드 및 신탁 유형의 민원이 각각 236건, 50건 증가한 데 기인했다. 유형별 비중은 △펀드(21.2%) △내부통제·전산장애(18.4%) △주식매매(14.5%) △신탁(4.7%) △파생상품(4.0%) 등 순이었다. 

은행은 287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5.2%(579건)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 영향으로 여신(30.1%)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예·적금(12.5%), 방카·펀드(11.4%), 인터넷·폰뱅킹(8.2%) 등 순으로 민원이 두드러졌다.

생명보험(5530건)과 손해보험(7862건)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723건), 12.1%(851건) 늘었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상품 설명 불충분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이 297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1.3% 증가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증가했고, 특히 보험금 산정·지급 및 면·부책 결정 유형이 각각 506건, 200건 늘었다.

중소서민의 경우 416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0.3%(13건) 증가했다. 할부금융사(-40.8%, -161건)와 신용카드사(-5.0%, -75건), 신용정보회사(-9.2%, -59건) 민원은 감소했지만, 신협과 대부업자 민원은 각각 179건, 81건 증가했다.

1분기 민원 처리 건수는 2만101건으로, 전년 동기(1만8912건) 대비 6.3%(1189건) 늘었다. 중료별로는 일반민원이 9.2% 증가한 1만3705건, 분쟁민원이 0.6% 늘어난 6396건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은행(2587건)과 금융투자(1148건)가 각각 20.0%, 27.3% 늘었고, 보험(1만2288건)과 중소서민업권(4078건)은 4.2%, 2.0%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