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항암 신약, 동물실험서 효과 우수"
종근당 "항암 신약, 동물실험서 효과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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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CKD-702, c-Met·EGFR 동시 억제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천연물 소재의 성분분석을 위한 시료를 제조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천연물 소재의 성분분석을 위한 시료를 제조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종근당은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의 전임상 연구 결과 동물모델에서도 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이날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종근당은 CKD-702의 항암 효과와 작용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동물모델을 사용했다. 종근당에 따르면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hepatocyte growth factor receptor)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에 사용되던 c-Met, EGFR 표적항암제(타이로신키나제 억제제, TKI)에 내성이 생긴 동물모델에서도 항암 효과가 우수했다.

CKD-702는 c-Met와 EGFR에 동시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두 수용체 수를 감소시켜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 Antibody-dependent cellular cytotoxicity)을 일으키는 세가지 작용기전으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종근당은 CKD-702를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 중이며, 향후 위암, 대장암, 간암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임상을 할 계획이다. 종근당 측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이중항체는 승인된 약물이 세계에서 단 한개밖에 없어 전임상 결과가 갖는 의미가 더욱 크다"며 "향후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높은 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임상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암학회 연례 학술대회는 매년 80개국에서 2만5000명 이상의 연구자, 임상의, 보건산업 종사자가 참여해 암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연구 학술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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