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SK바이오팜 조정우 '뚝심', 혁신 신약 독자 개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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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미국 판매 성사···과학기술훈장 혁신장 수훈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사진=SK바이오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사진=SK바이오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독자 신약 개발을 고집해온 SK바이오팜의 '뚝심'이 결실을 봤다. 지난해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따낸 데 이어 지난달 현지 시장에 공식 출시한 것이다.

성공 주역은 조정우 대표이사(사장). 신약 개발을 진두지휘한 그는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하고,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신약개발부문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조 대표는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에 이어 엑스코프리까지 FDA 승인 혁신 신약을 2개 보유한 유일한 제약사가 됐다"며 "국내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토종 제약사가 탄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까지 기술수출 없이 독자적으로 이뤄낸 데 이어 판매, 마케팅에도 손을 뻗었다. 대부분의 제약사는 현지 판매사와 협력해 판매에 나서지만,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내 직판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조 대표는 이를 위해 영업 인력 조직에도 공을 들였다. 

미국에서 신약을 선보였다고 곧바로 성공과 이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현지 반응은 좋다. 그는 15일 열린 온라인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5월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한 엑스코프리의 현지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3년 전부터 현지 영업·마케팅 조직을 구축한 덕분에 연말까지 처방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조 대표는 제2의 엑스코프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와 희귀 신경계 질환 치료제 '렐레노프라이드', 집중력 장애 치료제 'SKL13865'를 비롯한 6개 신약 후보물질 연구는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 신약 연구 인력을 보강한 데 이어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뇌암·전이성 뇌종양에 대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 대표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내달 초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수노시에 이어 엑스코프리까지 FDA 품목 허가를 받으면서 기업가치 평가에 파란불이 켜졌는데, 예상 기업가치는 6조원에 육박해 초대형 기대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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