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韓금융시장 '출렁'···주가↓·환율↑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 韓금융시장 '출렁'···주가↓·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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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박조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에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 그 여파로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7.4원 올랐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8p(2.04%) 내린 2132.3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8.54P(4.07%) 내린 2088.24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조금 회복한 2130선에 마감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2차 감염 가능성 리스크로 미국의 뉴욕증시가 많이 떨어지면서 한국증시도 그런 불안감에 하락했다"며 "다만 지난주 미국에서 나온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로 잘 나오면서, 국내 증시도 지난 3월처럼 급락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방지지력이 생긴 만큼 2000선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고 21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의 오름세를 뒤로하고 급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과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대폭 끌어내렸다.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82p(6.9%) 폭락한 2만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8.04p(5.89%) 추락한 3002.10에, 나스닥도 527.62p(5.27%) 급락한 9492.73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을 재개했던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부각됐다. 텍사스주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 사흘 연속 최고를 경신했고 캘리포니아주의 9개 카운티에서도 코로나19 확진과 입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26억원, 2853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5568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914억3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운수창고(-4.51%), 보험(-4.10%), 기계(-4.01%), 철강금속(-3.97%), 의료정밀(-3.42%), 전기전자(-3.35%), 전기가스업(-3.20%), 운수장비(-2.80%), 유통업(-2.75%), 화학(-2.32%), 제조업(-2.0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3.68%), SK하이닉스(-3.73%), LG화학(-0.22%), 삼성SDI(-2.06%), 현대차(-4.61%), LG생활건강(-2.57%), 삼성물산(-0.91%) 등이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7.76%), 셀트리온(3.30%), NAVER(0.62%), 카카오(0.38%), SK(8.56%)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160곳, 하락종목이 720곳, 변동없는 종목은 19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00p(1.45%) 내린 746.06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34.15P(4.51%) 내린 722.91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에이치엘비(-1.11%), 씨젠(-0.45%), 펄어비스(-1.06%), CJ ENM(-3.88%), 케이엠더블유(-2.11%), 제넥신(-2.14%), 헬릭스미스(-3.46%), 원익IPS(-3.93%)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0%), 셀트리온제약(0.97%), 알테오젠(3.28%), 에코프로비엠(0.16%) 등은 올랐다. 

코로나19 2차 유행 공포는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7.4원 오른 달러당 1203.8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까지 4거래일 간 27.5원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12.6원 오르며 낙폭을 줄이고 있다. 전장 대비 10.8원 오른 1207.2원에 출발해 장 한 때 1209원대까지 올랐으나 증시 움직임에 맞춰 상승폭을 점차 줄여나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의 2차 감염과 파월 의장의 비관적 경기 전망이 시장의 공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00엔당 1123.21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117.03원)에서 6.1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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