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규제·코로나 영향"
서울 집값,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규제·코로나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사진= 한국감정원)
2020년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코로나19와 보유세 부담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서울 집값이 열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서울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 등 포함) 매매가격은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0.13%) 대비 0.15%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0.51%)과 지방(0.05%)에서도 상승폭이 크게 꺾이면서 전국(0.27%) 상승폭 역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의 경우 대출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4구를 필두로 한 강남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강남(-0.64%)·서초(-0.63%)·송파구(-0.36%) 등은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강동구(-0.01%) 또한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그 외 구로(0.23%)·관악(0.18%)·금천구(0.17%) 등은 역세권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부분의 지역은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14개 지역으로는 인기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서동구)'에서 고가의 대표 단지 위주로 호가 하락 조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고,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노원(0.29%)·도봉(0.15%)·강북구(0.16%) 등은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모든 지역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의 하락세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으로도 영향을 미쳤다. 인천의 경우 연수(1.97%)·남동구(1.53%) 등지에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교통호재 및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경기에서는 군포(3.19%)·구리(2.66%)·안산(1.65%) 등 역세권 수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신안산선 등의 교통 호재 등으로 상승했지만, 성남 분당구(-0.25%)는 강남권 낙폭이 커짐에 따라 하락했다.

지방의 경우 대전(0.89%)은 혁신도시 및 역세권 개발 기대감과 정비사업 진척 등으로, 전북(0.09%)·전남(0.09%) 등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및 신축 아파트 수요로 상승했다. 하지만 대구(-0.12%)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제주(-0.29%)·경북(-0.09%) 등은 지역경기 부진 및 입주물량이 누적되며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0.07% 상승하며 전월(0.1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학군 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월세값 역시 0.02% 상승하며 상승폭이 소폭 줄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거래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