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소확행' 벨로스터 N, 완벽한 퍼포먼스 핏···"스포츠카 안부럽네"  
[시승기] '소확행' 벨로스터 N, 완벽한 퍼포먼스 핏···"스포츠카 안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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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경기(용인) 권진욱 기자] "갖고 싶다.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차" 엑셀레이트를 밟는 순간 운전의 재미를 넘어 짜릿한 드라이빙의 참 맛을 느끼게 해 줬다. 이번 시승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기술에 또 한 번의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2020 벨로스터 N는 '대중적인 스포츠카'였다. 

2020 벨로스터 N은 '대중적인 스포츠카'로 불린다. 일상 속에서 드라이빙의 재미가 무엇인지 알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모델로 가장 큰 특징은 유럽 브랜드가 오랫동안 채용한 DCT 변속기다. 

현대차 최초로 벨로스터 N에 적용한 N DCT 방식은 8단 습식 더블 클러치 변속기(N 8-Speed Wet Double-Clutch Transmission, N DCT)다. 수동변속기의 장점인 높은 연료 효율성과 자동변속기의 장점인 편리함을 더해 수동 기어 조작이 익숙지 않은 운전자도 N 브랜드의 차별화된 고성능과 뛰어난 핸들링, 제동성능을 맛볼 수 있다.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2020 벨로스터 N의 전장 x 전폭 x 전고는 4265x1810x1400mm이며 축간거리는 2650mm다. 이는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보다 작고 소형 세단 엑센트(단종)와 비슷한 크기다.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벨로스터 N 서킷 미디어 데이'에서 2020 벨로스터N을 체험해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해 이날 행사는 시승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비대면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조별로 배치된 전문 강사(A조: 권봄이)의 교육을 듣고 슬라럼·짐카나(장애물 경기) 코스를 체험한 후 스피드웨이 서킷으로 이동해 벨로스터 N의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슬라럼·짐카나에서는 핸들 조작감과 제동 성능을 위주로 벨로스터 N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슬라럼 코스를 50km/h로 유지한 채 제동을 하지 않고 핸들 조작만으로 통과했다. 그 결과 운전 상황에 맞게 각 휠 쇽업소버가 감쇠력을 제어해 주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우수한 기술력을 느낄 수 있었다. 

슬라럼 테스트에서 장애물을 통과할 때 오른쪽 공간 확보가 안돼 쏠림현상이 심했는데 권봄이 전문 강사의 "공간을 미리 확보하고 핸들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들은 후 다시 테스트해 봤다. 장애물에 가까이 오자 핸들을 좀 전보다 부드럽게 좌·우로 돌리며 공간을 확보한 후 장애물을 통과하니 차체 쏠림도 거의 없었다.

이후 60km/h에서는 민감한 핸들의 반응속도와 피렐리 P Zero타이어에 전해지는 파워풀한 성능과 그립감은 짜릿함을 선사했다. 제동 성능도 스포츠 카 못지않게 정확하고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짐카나로 넘어와 정지 상태에서 출발 시 이른바 팝콘 소리를 내며 최대의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 테스트를 했다. 브레이크 페달을 꾹 밟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5초 정도 꾹 밟자 계기판의 변속기 단수가 1에서 6까지 치솟았다. 브레이크 페달을 때자 벨로스터N은 최대 출력을 내며 거침없이 앞으로 내디뎠다. "짜릿한 드라이빙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시승행사가 열린 용인 스피드웨이는 수도권에서 가까워 많은 브랜드들이 서킷 체험을 진행한다. 하지만 매번 안전을 위해 서킷에서 고성능 차를 마음껏 운전해보지 못하고 행사를 마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이 가지고 있는 주행성능을 서킷 체험을 통해 마음껏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해 줬다. 현대 고성능 N브랜드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고성능 퍼포먼스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서킷에 올랐다. 맨 처음에는 노멀 모드로 서킷의 직선과 코너링 코스를 익혔다. 노멀 모드였는데도 액셀레이터의 깊게 밟자 가속성은 대단했다. 왠 만한 차의 스포츠 모드에서 느끼는 가속 성능이었다. 이 같은 성능은 벨로스터 N에 최초로 탑재된 N DCT에 NPS(N Power Shift: NPS)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NPS는 가속페달을 90% 이상 밟으면 변속기 단수가 올라갈 때 엔진 토크 감소를 최소화하고 유압제어를 최적화해 가속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뒤에서 차를 밀어주는 느낌의 변속감도 만들어낸다.

직선 주로에 도달하자 기다렸다는 듯 스티어링 휠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N 그린 쉬프트(N Grin Shift: NGS)를 누르고 액셀을 깊게 밟자 '부아앙' 거리는 엔진음과 순간 느끼지는 파워에 가슴이 심쿵했다.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2020 벨로스터N 서킷 미디어데이 (사진= 현대자동차)

순식간에 190km/h까지 속도가 올라갔다. 벨로스터N의 레이싱 본능은 충분히 느끼고도 남았다. 부스트 기능인 NGS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20초가 카운트 다운된다. 그 동안 엔진 토크는 순간 36kgf·m에서 38.5kgf·m로 끌어올렸다. NGS가 작동하는 동안 등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았다.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순간 긴장감을 느꼈다. 그런데 두세 번 반복을 하니 긴장감은 사라지고 드라이빙의 재미에 흠뿍 빠져들었고 짜릿함을 느꼈다.    

이번 시승을 통해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추구하는 '펀 투 드라이빙'을 새롭게 깨닫게 됐다. 런치 컨트롤과 NGS는 마치 레이싱 게임을 하듯 드라이빙의 재미를 배가 시켜줬다. 

그동안 수동변속기가 장애가 돼 고성능 파워를 느껴보지 못했다면 8단 N DCT 자동변속기 탑재된 2020 벨로스터 N을 꼭 타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레이싱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차량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반듯이 꼭 한번 시승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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