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뜬다···패션브랜드 협업 '유행'
뭉쳐야 뜬다···패션브랜드 협업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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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LF, MZ세대 겨냥해 스타일리스트·스타트업 맞손
비이커x한혜연 원피스, TNGTx플리츠마마 숄더백 화보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LF)
비이커x한혜연 원피스, TNGTx플리츠마마 숄더백 화보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종산업과 협업으로 재미를 본 패션업체들이 디자이너, 서로 다른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이색적이고 남다른 상품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제트(MZ)세대를 겨냥해 새 소비자층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MZ세대란 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제트세대를 아울러 일컫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멀티숍 비이커에선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원피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컬렉션은 꽃무늬나 레이스를 강조한 상품들로 구성됐으며, 한 스타일리스트가 애장하는 오래된 원피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MZ세대를 공략하는 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행사도 연다. 인스타그램에 착용 사진을 올리면 10%를 깎아주거나, 선물을 준다는 조건을 걸어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송태근 비이커 팀장은 "컨템포러리 멀티숍 브랜드로서 상품력을 강화하고,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가운데 한혜연씨와 이번 작업을 했다"며 "비이커는 다양한 방식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을 확대하는 한편 신선하고 독특한 브랜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일주일 새 두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내놨다. 헤지스에선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와, 남성복 브랜드 TNGT에선 국내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손을 잡았다. 플리츠마마는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가방을 만드는데, LF는 플리츠마마 핵심 가치에 공감해 이색 협업을 결정했다. 양측은 협업 니트 숄더백을 통해 환경을 고려하는 착한 소비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헤지스의 경우 20주년을 맞은 브랜드에 신선한 활력을 더하고 밀레니얼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정형화 되지 않은 젊은 감각을 모두 쏟았다. 재미있는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양말 자판기라는 재치있는 마케팅으로 2030세대 지지층을 보유한 아이헤이트먼데이와 손을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헤지스에선 온라인 전용인 피즈 라인을 중심으로 아이헤이트먼데이의 독특한 문양과 다채로운 색감을 입힌 티셔츠, 양말, 모자 7종을 선보였다. 

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에선 영국 출신 패션 디자이너이자 모델인 하나 타지마와 함께한 라이프웨어(LifeWear)를 선보인다. 개개인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유연하면서도 편안한 옷을 찾는 여성을 공략한다. 

패션업계 한 인사는 이 같은 협업 목적에 대해 "브랜드가 노후화 되지 않고 계속 살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색적이고 남다름을 추구하는 2030세대 심리를 자극하면서 트렌드에 맞는 신선함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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