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환거래액, 2008년 이래 최대···"코로나19 충격"
1분기 외환거래액, 2008년 이래 최대···"코로나19 충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의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의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1분기에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보면 올해 1∼3월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의 합) 규모는 593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9억9000만달러(9.2%)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내다팔아 자금을 회수해 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은 1분기에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2월 말 이후 세계증시가 폭락하자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국내 일부 증권사들이 해외 파생금융상품 시장에 추가 증거금을 납부하기 위해 긴급히 달러화 자금 조달을 늘린 것도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가 일평균 211억1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6억8000만달러(8.7%)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382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3억달러(9.4%) 늘었다. 외환스와프 거래(241억5000만달러)가 7.0%, 선물환 거래(126억2000만달러)가 12.6% 각각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에서 이뤄진 거래가 하루 평균 260억8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0.6%),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은 332억9000만달러로 48억4000만달러(17.0%) 각각 늘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