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항체의약품, 연내 임상···이르면 내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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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내 혈장치료제 개발 목표로 민관·국제협력 추진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적극 지원하면서,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과 혈장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코로나19 항체의약품은 올해 안에 임상시험에 진입해 이르면 내년 출시하고, 혈장치료제는 2∼3개월 내 개발하는 게 목표다.

14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정부는 연내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고자 기존 의약품의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약물재창출 임상시험을 지원 중이다.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 및 혈장치료제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중 항체의약품은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이 공동 연구하고 있다. 전날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능을 갖춘 항체의약품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윤 총괄반장은 "항체의약품은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이르면 내년 중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혈장치료제 또한 국내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다량의 혈액을 확보해 2∼3개월 내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1년 하반기 또는 2022년에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도록 민관 협력 및 국제협력 연구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완치자 혈액확보 간소화, 기관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면제 등 규제 적용 합리화 △유망과제 발굴, 재유행 대비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연구를 위한 감염병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구축 △공공백신개발센터, 백신실용화사업단 연구 인프라 확충 △감염병 연구 국제협력 강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윤 총괄반장은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설치한다. 국내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실무추진단과 사무국을 구성해 이번 주 안에 범정부 지원체계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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